현대기아차, 미국서 판촉비 업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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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판촉비 업계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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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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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대 제작사 가운데 판촉비 3·4번째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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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에서의 판촉비가 업계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공세에도 제값받기 정책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2일 미국 자동차정보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각각 1천650달러, 1천613달러로 미국 10대 자동차 업체 평균인 2천401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센티브는 판매 촉진을 위해 업체가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촉비로 인센티브와 자동차 제작사의 수익성, 중고차 가격, 브랜드 가치 등과는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지난달 인센티브 수준은 미국 10대 자동차 업체 중 저(低)인센티브 정책이 이미 정착된 스바루(263달러), 혼다(1천319달러)에 이어 3번째와 4번째로 낮은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지난 6월(1천926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낮아져 눈길을 끈다. 이는 그동안 인센티브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구형 쏘나타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인센티브가 1천500달러대이던 기아차의 경우 K5의 모델 노후화에 따라 인센티브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업계 평균에 견줘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업체는 엔저를 틈타 인센티브도 꾸준히 늘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닛산은 지난 4월 1천563달러이던 인센티브를 지난달에는 2천41달러로, 도요타는 연초 1천593달러에 머물던 인센티브를 지난달엔 1천997달러로 각각 높였다.  

닛산과 도요타의 이 같은 인센티브 확대 효과는 즉각 판매 수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작년 8월보다 5.5% 증가한 가운데 도요타의 판매는 6.3%, 닛산은 11.5% 판매가 늘어 각각 23만1천537대, 12만498대를 미국 시장에서 팔아치웠다.  

이에 비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보다 5.5% 증가한 12만4천670대를 판매했으나 일본 업체의 약진 탓에 시장 점유율은 7월의 8.3%에서 7.9%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 톱10 업체 가운데 지난달 인센티브가 가장 높은 업체는 업계 1위인 GM(3천439달러)이며, 크라이슬러그룹(3천204달러), 포드(3천120달러), 폴크스바겐(2천864달러), 닛산(2천41달러), 도요타(1천997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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