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韓기업 해외법인 지난해 당기순익 90억달러…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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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韓기업 해외법인 지난해 당기순익 90억달러…흑자전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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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우리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6천2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6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을 15일 발표했다.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의 총매출액은 6천422억원 달러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이로써 매출액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을 보면 2015년 40억달러 순손실에서 지난해 90억달러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달러에서 159억달러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4%에서 2.5%로 다소 개선됐다.

업종별 매출액 현황을 보면 제조업(51.7%)과 도·소매업(41.2%)이 전체 매출액의 92.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0.0%)과 미국(22.2%)이 과반이었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달러로 전년의 1억1천만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 사진=최근 5년간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실적.(수출입은행 제공)

당기순이익은 제조업(102억달러)과 도·소매업(21억달러)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광업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함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전년 108억달러에서 지난해 33억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업종의 부진에도 전자제품 업종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률이 3.9%로 전년(2.7%)보다 개선됐다.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150만달러로, 전년 7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현지법인의 부채비율은 166.7%, 유동비율은 134.2%, 차입금 의존도는 30.2%로 전년도 재무안정성의 수준과 비슷했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6.2%로 전년(2.2%)보다 개선됐다. 총 투자수익은 115억달러로 집계됐다.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순수출액은 1천159억달러로, 전년(1천123억달러)보다 소폭 늘었으나 무역수지 개선효과(순수출액/투자잔액)는 전년(66.2%)보다 감소한 62.8%를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현지법인의 성장성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반도체 등 전자부품 업종의 영업 호조, 원자재 가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나아지고 있다"며 "향후 해외투자로 인해 투자수익이 증가하고 무역수지 효과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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