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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국빈만찬…키워드는 '한류'
김진우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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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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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국빈 만찬의 키워드는 '한류'다.

우즈베키스탄은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공중파 방송사에서만 다섯 차례 이상 재방송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나라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는 자녀가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막내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이를 고려해 국빈만찬의 메뉴로 대장금에서 소개된 숭채만두가 올랐고, 식후 공연에서는 대장금과 주몽의 OST가 울려 퍼졌다. 또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 씨는 이날 만찬에 직접 참석했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르지요 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배우 이영애씨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만찬은 양국 정상 내외가 만찬장에 입장함과 동시에 양국 국가가 연주되면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즈베키스탄에는 '첫 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며 세 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는 오늘 첫 번째 만남이지만 마치 친한 친구 같은 마음이 드니 다음에 만나면 가족같이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 국민은 오래전 실크로드를 오가며 소통했고, 문화적·정서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해왔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아프로시압 벽화에서 발견된 고구려 사신의 모습은 드라마와 케이 팝(K-POP)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우리는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확신한다"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서로에게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속담은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일을 통해 검증된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속담과 같다"며 "저와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문 대통령과 친한 친구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이른 시일 내 양국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도약시키겠다"고 화답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영구 평화와 안정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공동성명서 채택과 합의 문건 체결은 양국이 보유한 협력 잠재력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대통령은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어로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의 "도스트릭 우슌"이라고 말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 말로 "위하여"라고 외쳤다.

국빈만찬 메뉴로는 식전 먹을거리로 우리 전통 음료인 수정과와 전통한과인 방울강정 등을 준비했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회복에 좋은 녹두 삼계죽이 상에 올랐다.

이어 '대장금'의 '숭채만두'가 나왔고, 종갓집 씨간장으로 만든 불고기 양념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우 안심과 우즈베키스탄인이 선호하는 어린 양갈비를 재워 구운 요리를 주메뉴로 준비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국수를 즐겨 먹는다는 점을 고려해 전통 잔치국수를 준비했고, 후식으로는 단팥죽을 마련했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남도아리랑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만찬주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이자 2014·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 부문 대상을 받은 '솔송주'가 선정됐다. 솔송주는 국내산 햅쌀과 솔잎, 송순, 누룩 등을 재료로 만든 약주다.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이 종료된 후 영빈관 1층 공연장으로 입장해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만찬 공연은 국립국악관악단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 을 협연하는 무대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성악가 이연성 씨가 '주몽'의 OST '하늘이여 제발'을 노래했고, 소리꾼 송소희 씨가 드라마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한국 남도 지방의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 테마로 작곡한 '남도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날 국빈만찬에는 우리 측 60여 명, 우즈베키스탄 측 3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측 참석자 중 아그리피나 신 취학 전 교육부 장관, 드미트리 박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 제1부의장, 발레리 장 상원의원, 빅토르 박 하원의원 겸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장,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 고려인 5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 한-우즈베크 교류 협력 증진과 관련된 장관급 인사와 심재권 국회 외통위원장, 장병완 산업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재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진출 기업과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참석을 희망한 국내 기업 CEO를 비롯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 경제인 20여 명이 만찬에 초대받았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다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이게나지씨가 참석했으며,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뮤지컬 배우 황건 씨와 우즈베키스탄 출신 배우자 닐루 씨도 참석했다.

이밖에 포항 지진피해 지역 자원봉사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씨, 한국 정부 장학금 유학생인 소히바 유스포바씨가 초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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