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내 IS 공습 개시…아랍국가들과 공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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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내 IS 공습 개시…아랍국가들과 공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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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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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폭격기·토마호크 동원해 첫 90분간 집중 폭격…추가 공습
사우디·UAE·요르단·바레인·카타르 동참…미국, 결국 중동전 수렁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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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커비 대변인이 국방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일부 아랍 동맹국들과 공동으로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IS를 상대로 한 미군의 공습 작전 범위는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일각에선 2011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군한 미국이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새로운 중동전의 수렁으로 빨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며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사령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아침 일찍 공습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공습은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30분, 그리니치 표준시 23일 오전 0시30분)께 이뤄졌으며 시리아 북부 락까 주의 IS 근거지를 목표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뉴스는 홍해상의 구축함 알레이버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공습이 시작됐고 페르시아만의 조지 HW 부시함에서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일제히 발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동 동맹국은 IS 군 사령부와 보급시설, 훈련캠프, 막사, 병참기지, 수송기지를 전방위로 공습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익명의 한 관리는 "첫 공습은 시작 후 약 90분 동안 계속됐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동안 공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좀 더 정확한 IS 목표물 식별 및 IS 반군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시리아 상공에 대한 정찰비행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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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에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현재 공습 작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적절한 시점에 세부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주변 아랍 국가들이 이번 공습을 돕고 있다고 전했고 CNN 방송 등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가 작전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군 기지를 제공하거나 미군 전투기 및 폭격기가 자국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에서 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언한 이라크와 시리아 내의 IS 격퇴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TV 연설에서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내의 IS 세력에 대한 군사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지난달 8일부터 지금까지 이라크 내의 IS를 상대로 190차례 공습을 했으며 지난 19일부터 프랑스도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습에 동참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구상 중인 국제연합전선에 50개국 이상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은 혼자 IS와 싸우지 않고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을 주도해 IS를 격퇴할 것"이라며 "공습과 함께 현지의 파트너(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온건반군)들을 훈련하고 무장시켜 IS에 맞서 싸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IS를 상대로 한 연합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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