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김치, 김밥… 한국문화 “아잉 예우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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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김치, 김밥… 한국문화 “아잉 예우 엠”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7.11.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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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공원 바자르 최고 인기 한복체험… “한국드라마 주인공 된 것 같아요”
[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호찌민시 9.23공원에 마련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한국문화존과 바자르는 다양한 종류의 VR체험, 한복체험, 장난감 만들기, 소품만들기, 음식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다양해 지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다양한 체험부스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연 한복체험이다. 한국문화존 내 영주시 소백산예술촌에서 운영하는 한복체험 부스는 전통한복부터 퓨전스타일 한복까지 40~50벌의 다양한 한복을 보유하고 있어 체험시간이 되면 늘 북적거린다. 평일에는 200명 정도, 주말에는 400~500명 이상 한복을 입고 인증사진을 찍고 사진을 출력해간다.
 
바자르 부스에서도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백제문화제 홍보 부스의 백제 의상 체험과 한복체험은 가장 인기다. 부스별로 평일 300~400명, 평일 1000여명 이상이 한복 체험을 해 운영요원들이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또한 붓글씨로 한글 이름쓰기, 전통 매듭만들기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은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다.
한복체험을 즐긴 뚜 엣 늉(18)양은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한국 사극드라마를 통해 한복을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입어볼 기회가 생겨서 줄을 서서 기다려 입어보고 사진도 찍었다”며 “색감이나 디자인도 다양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한복을 입으니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복 뿐만 아니라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9일 오후 4시30분과 6시(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과 8시)에 열린 9.23공원 내 바자르 부스 내 김밥, 김치만들기 체험은 호찌민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열리는 김밥, 김치 만들기 체험은 준비한 재료가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다.
 
김치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호찌민 시민 판 티 쑤언(84) 할머니는 “예전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김치를 처음 접하고 좋아했다”며 “오늘 만들고 먹어본 김치는 그때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맛은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가깝게 느끼게 되었고 두 나라 사이가 더욱 친근해 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베트남 사람들이 김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주부 응엔 홍 느웅(35)씨는 “TV를 통해 김치를 보고 한국식당이나 마트에서 종종 김치를 사먹는다”며 “맛있지만 좀 매워서 아이들이 먹기 어려워해서 한국마트에서 양념을 사다가 조금 덜 맵게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오늘은 아들과 함께 김치만들기를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김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 음식 중에서 김밥을 특히 좋아한다는 레티 탄 냔(18)양은 “한국음식은 다양하고 특색있어서 다 좋아하지만 특히 김이 맛있고 특이해서 김밥을 자주 먹는다”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밥과 채소가 같이 들어있어서 영양가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김치와 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한국의 생활문화를 제대로 느낀 호찌민 시민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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