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롯데그룹은 현대중공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 및 농장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현대호텔(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상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서울시 면적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3천만평 규모의 토지경작권 및 영농법인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 모두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이전에는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롯데는 예상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총 865억원 수준이다.
이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호텔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극동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에 5개 연회장, 153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올해 말 일본에 아라이 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은 호텔롯데의 열 번째 해외 호텔이 된다.
롯데상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과 가까운 연해주 지역에 영농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은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 사업이 그간 해외 영농 우수사례로 소개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며, 유통 및 식품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에서 관광, 유통, 식품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온 롯데는 고용승계를 통한 현대 측 인력과 롯데의 사업역량을 결합해 러시아 극동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