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이하 더퀸즈) 첫째 날 한국이 전승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12월 1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시에 위치한 미요시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열린 더퀸즈에서 4승을 거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은 4승으로 승점 8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팀이 2승 1무 1패 승점 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여자골프(LET)팀은 1승 3패 승점 2점으로 3위,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팀은 1무 3패로 승점 1점에 그쳐 4위를 했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한국팀 첫 주자 고진영-오지현 조는 호주팀을 맞아 특별한 고비 없이 4&3로 기분좋은 첫 승점을 따냈다. 다섯 번째 경기에 나선 한국팀은 주장 김하늘과 김지현2의 조합이었다. 

 

일본팀을 상대로 김하늘-김지현2 조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15번 홀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김하늘-김지현2 조는 4개 홀을 남겨두고 반격을 시작했다.

 

김하늘이 16번 홀 버디로 올스퀘어(동점)상황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7번 홀에서 비긴 양팀은 18번 홀까지 긴장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승리는 한국팀의 몫이었다. 김지현2는 마지막 홀에서 9미터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UP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팀은 여섯 번째 배선우-이정은6(4&3) 조, 일곱 번째 김해림-김지현(3&1) 조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따내 승점 4점을 보태며 첫 날 벌어진 포볼 경기 전승으로 승점 8점을 기록했다.

 

한국팀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 한국팀 주장 김하늘은 경기 후 "초반부터 우리 팀이 안됐다기 보다는 일본팀이 너무 잘했다. 그래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지 않는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후반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올 스케어를 만들고, 18번 홀에서 지현이가 긴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지현2는 " 16번 홀에서 흐름이 넘어왔다. 16번 홀에서 하늘 언니의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면 18번홀 버디 역시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감을 잡았으니 내일도 무조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퀸즈 대회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 호주  이렇게 4개 투어의 대표 선수가 출전하는 투어 대항전이다. 하지만 각 국 투어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 대결을 펼치는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김하늘도 JLPGA투어에서 활동 하지만 한국팀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회 둘째 날에는 싱글매치가 펼쳐진다. 한국팀 선수들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1:1 매치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대회 둘째 날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