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중간이행 조건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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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중간이행 조건 잠정 합의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7.12.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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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구제금융 분할지급금 50억 유로, 내년 1월 수령할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중간 이행안에 잠정 합의, 내년 8월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에 청신호를 켰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일 "정부는 (구제금융 추가 분할금 지급의 선결 조건인 중간 이행안을 놓고) 유럽연합(EU) 채권단과 실무자급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에너지 부문과 노동 시장 개혁, 민영화, 은행 부실 대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한 처리 방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은 오는 4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 통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승인 등 후속 조치를 거치면 내년 1월 하순께 그리스 정부는 총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중 50억 유로의 분할금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도합 2천7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 재정을 꾸려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번 잠정 타결 소식은 그리스와 유럽에 좋은 소식"이라며 "이제 개혁의 이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내년 8월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3차 구제금융 중간 이행안에 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국제 채권단과 채무 경감안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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