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일 해외법인장 회의…주요 시장 내년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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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일 해외법인장 회의…주요 시장 내년 전략 모색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7.12.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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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해외법인장들이 오는 8일 한자리에 모여 현재 고전 중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내년 전략을 모색한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는 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해외법인장 50여 명은 이날 현대차, 기아차가 별도로 회의를 열어 해외시장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회의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 회의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1년에 두 차례 반기별로 열리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몽구 회장 주재의 '그룹 전체 회의'가 없어지고 회의 형식도 '토론식'으로 바뀌었다.

공식 해외법인장 회의는 8일 열리지만 일부 해외법인장들은 그보다 앞서 입국해 6일부터 지역별, 현안별 예비 회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주로 내년도 판매 전략, 특히 올해 부진했던 중국과 미국 시장 회복 방안에 맞춰진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누적 판매량(96만9천670대)은 작년 같은 기간(107만9천452대)보다 10.2% 줄었다. 업체별 감소율은 현대차가 12.9%(58만7천688→51만1천740대), 기아차가 6.9%(49만1천764→45만7천930대) 정도다.

중국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70만2천17대)은 지난해 동기(120만2천688대)보다 41.6%나 뒷걸음쳤다.

▲ 사진=2018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될 현대차 '벨로스터'(위장 랩핑 상태).(연합뉴스 제공)

내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 진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추가로 신차도 잇따라 선보인다.

우선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스포츠 해치백 '벨로스터'를 공개하고,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SUV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과 올해 이미 한국시장에서 출시된 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도 미국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더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2020년까지 모두 8가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다목적차량)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 '맞춤형' 차량으로 반전을 꾀한다.

지난달 17일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된 중국판 코나, 소형 SUV '엔시노'가 내년 1분기 중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기존 SUV 'ix35'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도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 SUV 모델 수를 7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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