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연속 '동장군 실종'에 울상 지은 겨울축제,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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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 연속 '동장군 실종'에 울상 지은 겨울축제, 올해는?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1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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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전국에 강추위가 밀려온 가운데 경기도 내 곳곳에서 얼음과 눈을 즐기는 겨울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각 축제 주최 측은 일기 예보를 주시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2년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 무산된 경험 때문이다.

13일 지자체와 각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파주송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광탄면 광탄레저타운에서 송어 얼음낚시, 송어 맨손잡기 체험, 어린이 빙어 뜰채잡기 체험, 눈썰매 타기 등으로 꾸며지는 송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겨울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은 올 1월 말 시작해 겨우 열흘 정도만 진행했다.

날씨가 따뜻해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최근 며칠 추워져 행사장에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날씨가 추워 축제가 제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군 단월면 수미마을에서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빙어낚시와 얼음썰매 타기 등으로 꾸며지는 제7회 물맑은 양평빙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축제 역시 작년과 재작년 얼음이 얼지 않아 당초 예정보다 훨씬 늦은 1월 중순에야 축제를 시작해 짧게 진행했다.

▲ 사진=2015년 1월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모습.(연합뉴스 제공)

주최 측 관계자는 "얼음이 25㎝ 이상 얼지 않으면 메인 행사인 얼음낚시를 할 수 없는 만큼 날씨를 지켜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추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주시 백석읍 연곡리 연곡저수지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송어낚시, 빙어잡이 체험 등으로 꾸며지는 송어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3회째인 이 축제도 1회와 2회 축제를 제대로 개최하지 못했다. 겨울 기온이 높아 당초 1월 초부터 6주 정도 하려던 축제를 2주가량 늦게 시작, 2∼3주만 진행했다.

이밖에 도내에서는 작년과 재작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던 안성 빙어축제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죽산면 두메낚시터에서,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포천 동장군축제 등이 열린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올겨울(12∼2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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