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中 북부지역 주거용 외 가스공급 중단…난방가스 부족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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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中 북부지역 주거용 외 가스공급 중단…난방가스 부족에 대응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2.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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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중국 북부의 지방정부들이 석탄에서 가스로 난방을 전환한 데 따른 가스 부족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산시(山西)성 성도인 타이위안(太原)시 발전개혁위원회가 겨울철 주거용 난방 가스 공급 확보를 위해 산업·상업용 및 호텔·사무용 가스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허베이(河北)성의 일부 시골마을에선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난방설비 미비로 인해 추위에 떨다가 운동장에 나와 햇볕을 쬐기도 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겨울철 전기·가스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도시나 지역에선 석탄 사용 난로나 기타 난방수단을 써도 된다"고 발표했다.

산시성 제슈(介休)시에 사는 궈샤오젠 씨는 "몇 달 전 우리 집과 마을 가스공급용 파이프라인을 연결했으나 난방상태가 항상 원활하지는 않다"며 "가스히터를 켜도 방 안 온도가 19도 정도로 여전히 춥다. 공급부족으로 가스가 종종 끊어져 너무나 괴롭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회는 510개 시골마을 21만6천여 가구를 천연가스 공급체계에 연결해 연간 65만t의 중국 석탄 사용을 감축하기 위한 2억5천만 달러(약 2천730억5천만원) 규모의 대출계획을 승인했다.

톈진(天津)시 환경보호국은 차기 난방철에 천연가스 공급부족 사태를 예견하고 지난 8월 석탄에서 가스 사용 난방 전환사업을 중단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은 올해 총 121만 가구 중 53만 가구의 석탄 사용 난방체계를 교체해 당초 계획인 29만 가구를 넘어섰다.

톈진시는 전기 사용 난방 사용을 채택하고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식 난방을 권장하고 있다.

양용 대기부서 국장은 "주민 복지가 우선이고 정부 지표는 차후 문제"라고 말했다.

나머지 주민은 내년 전체 시스템을 교체할 때까지 깨끗한 석탄 사용 난방체계를 사용하도록 허용받게 된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북부 28개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68㎍/㎥로 나타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하락했다.

특히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石家庄)의 PM 2.5 평균 농도는 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타임스는 "환경 당국이 시행한 일련의 조치에 따라 대기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국무원(내각 격)이 2013년 대기질 개선을 위한 10가지 조치를 도입했고 같은 해 환경보호부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도시들에 대한 현장 환경점검에 나섰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의 왕겅청 연구원은 "올해 가을·겨울의 유리한 날씨와 여러 지역의 석탄 사용 금지가 함께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