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외국 빌딩·비행기 투자 급증…해외투자펀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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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외국 빌딩·비행기 투자 급증…해외투자펀드 사상최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2.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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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올해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외국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유명 빌딩 등 부동산이나 비행기·선박 등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은 107조6천91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설정잔액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 올해 9월 말 102조9천335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또 10월 말 105조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08조원으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외투자펀드 수는 올해 9월 말(3천2개) 3천개를 처음 넘기도 했다. 10월 말 3천14개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3천51개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말 현재 부동산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전체의 26.1%인 28조734억원으로 가장 컸고 재간접 19조8천710억원, 주식형 17조4천315억원, 특별자산 16조8천169억원, 파생상품 12조6천514억원, 채권형 8조7천422억원 등의 순이었다.

▲ 사진=올해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제공)

부동산 설정잔액의 경우 10년 전(2007년 11월 말)보다 66.7배로 급증했다. 펀드 수도 같은 기간 11개에서 392개로 35.6배로 증가했다.

항공기·선박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해외투자펀드 역시 10년 전 그 수가 불과 5개였던 것이 지난달 말 372개로 늘어 74.4배가 됐다. 설정잔액은 781억원에서 16조8천169억원으로 215.3배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이 16조3천489억원에서 108조원 수준으로 6.6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과 특별자산 두개 부문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해외투자펀드는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리며 성장했다. 특히 '큰손'인 기관 투자가와 법인들이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부동산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 28조734억원 중 주로 기관투자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26조4천844억원으로 94.3%를 차지하고 공모펀드는 1조5천890억원으로 5.7%에 그쳤다.

특별자산 해외투자펀드도 지난달 말 설정액 16조8천169억원 중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15조1천219억원으로 89.9%였고 공모펀드는 1조6천949억원으로 1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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