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OLED공장 조건부 승인…차기 국내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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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OLED공장 조건부 승인…차기 국내투자 '약속'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1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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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5개월 만에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1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동안 전문위원회 등에서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했고, 공장 건설로 인한 시장 확대 및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기술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산화율은 소재 30%, 장비 60% 정도인데 이를 소재 50%, 장비 70% 이상으로 높이라고 한 것이다.

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가 차기 투자를 국내에서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고 LG디스플레이도 동의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 사진=여상덕 LG디스플레이 CMO 사장이 12일 중국 베이징 르네상스 캐피탈 호텔에서 개최한 'OLED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위원회는 또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조직을 보강할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위원회가 부과한 3가지 조건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면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OLED 기술은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이라서 기술 수출을 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산업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검토의 전문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2차례의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소위원회에서 검토했다.

업계 예상보다 승인에 오랜 시간이 걸려 중국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위원회에서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개발한 반도체의 일종인 핀펫(FinFET) 제조기술 수출 안건을 승인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의 초정밀 도금 제어기술과 자동주행자동차의 핵심인 레이더·라이더 시스템 등 정보통신, 철강, 자동차 분야의 5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새로 지정했다.

기술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핵심기술로 지정된 고부가가치 선박 선종에 가스연료추진선과 전기 추진선을 추가하고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차전지의 경우 지정 대상을 파우치형 200Wh/kg 이상에서 250Wh/kg 이상으로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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