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美 18개주 새해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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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美 18개주 새해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1.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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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미국이 견고한 고용시장과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가운데 미 18개 주(州)가 연초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주는 향후 수년간 몇 차례 걸쳐 시간당 최저임금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워싱턴주는 연초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기존보다 50센트 높은 11.50달러로 올렸다.

이는 주 단위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워싱턴 주는 오는 2020년까지 13.50달러까지 올릴 예정이다.

메인주는 기존보다 11% 높은 10달러로 인상했으며, 2020년까지 12달러로 올릴 계획이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뉴욕,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주도 최소 50센트 이상을 올리고 알래스카, 플로리다,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몬태나, 뉴저지,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주도 이보다는 소폭이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한다.

이들 18개 주 외에 메릴랜드와 오리건 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한다.

반면 미 연방 최저임금은 지난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다.

WSJ은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고용시장이 탄탄해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고용주들이 노동력 유인을 위해 서서히 임금인상을 제시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4.1%로 2000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실질적인 임금인상으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고용정책연구원'의 마이클 솔트만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오르면 젊은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소규모 기업의 고용주를 어렵게 만들고 이들 기업이 문을 닫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구도 상반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캘리포니아대의 식품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연구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11달러에서 13달러로 인상한 시애틀의 경우 실직 없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워싱턴대의 연구에서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하락이란 결과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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