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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계속 발전, 증대되고 있다남과 북에서 13년간 대사직 역임한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 단독 인터뷰
이경식 발행인  |  edt@korea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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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13: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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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 김형대, 김태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북한이 급속도로 가까워 지고 있다. 이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통 크게’ 만날 수는 없을까? 그걸 누가 주선할 수 있을까?
문득 크게 떠오르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그는 드물게 친한 러시아 외교관이다. 아니, 그는 친 ‘한민족’ 인사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왜? 그는 국민이 관한 한 북한도 사랑한다. 그는 한민족을 사랑한다.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서울에서 3년 대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그에 앞서 평양에서 2년 남짓 대사직을 역임했다.

   
▲ 좌측: 문재인 대통령(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사 우정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측: 문재인 대통령(좌측)이 블라디미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서울에서 3년 대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그에 앞서 평양에서 2년 남짓 대사직을 역임했다.
“지난 30여년간 저는 줄곧 한반도에 대사와 외교관 직을 맡아오기 있어요.” 지난 1월 1월 9일 서울 덕수궁 옆에 있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가진 코리아포스트 취재팀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맞다. 티모닌 대사는 서울과 평양에 있는 러시야 대사관을 넘나들며, 요직을 거쳤으며, 2004부터 2006년 까지는 6자회담의 러시아 부단장직을 맡았다. 2011에는 러시아 외교부에서 러시아-한국-북한 간 3국 특사직을 맡아 3국간 협력증진직을 맡기도 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문재인 대통령(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 독일 G20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문재인 대통령(좌측)이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측)과 송영길 의원. (4)2017년 2월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좌측)와 송영길의원(우측).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미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러시아는 다르다. 전에는 중국이 북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데 ‘西洋물을 먹은 김정은은 달라요. 러시아가 더 가까워요.”라고 말하는 ‘공산권 학자’들이 많다.
그래서 물어 봤다. “한반도의 평화와 극동지방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때요, 한번 나서 볼래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한번 주선해 보세요.”
“남북한의 화해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본국 정부와 상의 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기꺼이 승락을 하였다. 정말 한민족을 아끼는 친한 외국 대사의 면모가 보였다.
다음은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와 교환한 일문 일답의 발췌문이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우측)이2017년 9월6일 극동연방대학교 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조립공장은 2016년 전 세계 현대자동차 법인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라고 소개한 다음 티모닌 대사는 주저 없이 자국 내 한국 기업들을 소개 했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롯데제과, 도시락-랴잔,  KT&G 담배인삼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모두 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자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강조한 다음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양국의 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해 주기를 희망했다.

   

2017년 9월 6일 두 정상은 1시간 15분 동안 단독정상회담을 이어갔으며 한-러 관계를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청와대 사진)

역사적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수교 이래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룩해 나가는데 있어 최상의 협력 파트너이다. 특히, 현재의 엄중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지속 협력이 중요하고, 극동지역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정상차원을 비롯한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한 소통을 발전시켜왔으며, 문대통령도 취임 4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러시아에 대해 높은 관심과 기대를 천명해 오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대러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는 ‘신북방정책’ 발표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북방경제위원회 설치 등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 2017년 9월 6일 한.러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의 선물교환에서 문재인 대통령(우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우로부터 2번째)이 선사한 1800년대 제작된 조선시대의 검을 보고 활짝 웃고 있다. 이 검은 1950년대 미국으로 반출됐다가 러시아의 한 개인이 사들인 것을 러시아 정부가 확보해두었다가 이 날 문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청와대 사진)

현재와 같은 긴박한 한반도 상황에서 한.러 관계의 공고화와 격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가 않다.
첫째,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의 교류를 통해 한.러 양국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러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한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화 될 수 있도록 이를 구체화 하는 한편, 각 분야별, 수준별 교류를 통해 양국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을 때 발표한 9개의 실질협력 분야(9-Bridge 전략)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촉진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2017년 양국간 인적 교류는 50여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년은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해로서 스포츠, 관광 분야 협력의 모멘텀(Momentum)을 활용하여 양국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블라드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러시아의 자동차 공장 기공식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티모닌 대사와 본지가 가진 인터뷰에서 대사가 강조한 부분이다.

질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상은 어떻습니까? 이에 관해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바 있었다면 좀 더 상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답변:
아시다시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셨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너지, 운송 등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에서의 주요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지지해 오셨습니다.
여기에는 북극해 항로 및 북극권 개발, 러시아 극동지역에 투자 협력, 농업 및 어업 분야에서의 상호협력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의 일환으로서 교통, 물류, 가스, 전기 분야에 한국, 북한, 러시아 3국이 모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표명해 오셨습니다.

   
▲ 알렉산더 티모닌 러시아 대사 부부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 방위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을 크게 환영합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 열린 G20 정상회의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등에서 문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났던 푸틴 대통령은 매우 허심탄회하고 유익한 대화였다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하셨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과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양국 정상 간에 형성된 이러한 친밀한 개인적 스킨십은 양국 간 협력관계에 새로운 발전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11 번째)은 2017 년 9 월 15 일 롯데 호텔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리본을 자르고 있다.

문: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주요 업적 등을 포함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답: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업적을 말한다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변함없이 높은 신뢰와 지지가 그 어떤 정치적, 외교적 수사보다 푸틴 대통령의 치적을 잘 말해준다고 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업적에 관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군의 근대화, 북부 코카서스 지역 등에서 테러의 효율적인 억제, 사회 및 경제 개혁의 성공적인 수행, 천연자원에 대한 국가의 관리능력 회복, 국가권력의 안정,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크림반도 지역의 재통합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선거운동이 시작된 2018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율은 80%에 달합니다. 저는 이러한 지지율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부산에 있는 삼성조선소에서 SCF Tanker Nikolay Zuev 유조선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문: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주요 업적 등을 포함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답: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업적을 말한다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변함없이 높은 신뢰와 지지가 그 어떤 정치적, 외교적 수사보다 푸틴 대통령의 치적을 잘 말해준다고 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업적에 관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군의 근대화, 북부 코카서스 지역 등에서 테러의 효율적인 억제, 사회 및 경제 개혁의 성공적인 수행, 천연자원에 대한 국가의 관리능력 회복, 국가권력의 안정,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크림반도 지역의 재통합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선거운동이 시작된 2018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현재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율은 80%에 달합니다. 저는 이러한 지지율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현대 자동차 러시아 공장 오프닝 행사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앞면 우측에서 세 번째)이 러시아 관계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오늘날 국가 간의 경제 협력은 매우 중요한데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양국 간 경제협력과 관련하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는 어떠한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업 규모와 러시아에서의 사업 규모 순서로 이들을 좀 더 상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답:
저는 러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브랜드 중 하나로 우선 현대자동차를 들 수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조립공장은 2016년 전 세계 현대자동차 법인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현대 솔라리스’와 ‘기아 리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칼리닌그라드에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와 러시아 아브토토르(Avtotor Holding)간의 합의서는 이러한 움직임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칼루가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해 왔습니다. 2015년 삼성전자는 러시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5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은 높은 수준의 표준과 품질을 유지하며 러시아 국내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 러시아 모스크바 강 건너 비스니스 센터 야경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의 성공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러시아 연방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외국 투자 자문 위원회(Foreign Investment Advisory Council)’에서 위원 자격을 부여 받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자문위원회 참여가 양국 간 투자 협력을 더욱 원활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간 장기적 파트너십의 좋은 예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해운기업 소브콤플로트(Sovkomflot)와 계약을 체결, 쇄빙기능을 갖춘 북극권 순항 유조선들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현대중공업은 2017년 사할린에서 원유를 운송할 11만 5000톤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하는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6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칼루가 지역 보로브스키(Borovskiy) 지구에 있는 롯데그룹의 롯데제과, 도시락-랴잔(Doshirak-Ryazan), 그리고 KT&G 담배공장 등이 이러한 한▪러 기업 협력의 좋은 예입니다.

   
▲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우측)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문: 현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그리고 향후 1년간 전망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답: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1억 달러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량은 꾸준히 성장세를 견지해 왔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최근 호전 양상과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려는 한▪러 양국 정부의 노력을 감안하면 2018년 새해 양국 간 교역량은 2014년의 258억 달러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문: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가 있을까요?

답: 한국의 투자자들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산업시설 개발, 항만시설 구축, 조선소 건설 등과 같은 분야에 국제적 협력에 기초한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은 고속도로나 발전소 건설과 같은 러시아 지역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석유가스, 화학, 정보처리, 펄프 및 제지, 수산업 및 해산물 가공처리 분야 등이 투자 협력을 위한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러시아와 한국 간 협력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야경

최근 몇 년간 러시아와 한국은 인프라와 에너지에 대한 합작 투자를 촉진하고 양국 간 과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 및 산업분야에서의 신뢰할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정보처리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한국기업이 참여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 러시아 제품이나 서비스 중 한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할만한 것은 무엇입니까? 러시아 제품을 한국 내에서 판매하기 위한 한국 기업들이 있습니까? 러시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국에서 판매하는 한국 기업인으로는 누가 있습니까?

   
▲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오른쪽)가 특별 단독 인터뷰를 위해 내방한 이경식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발행인 겸 회장과 다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06년 티모닌 대사가 처음 한국에 부임한 이래 돈독한 유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미디어는 33년전 1985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영문 3개의 국문 2개의 매체를 발행하고 있다.

답: 양국 간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가장 대표적인 예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기업인 ‘가즈프롬’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2016년 가즈프롬과 한국가스공사(KOGAS)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 운송, 재가스화(regasification)를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하였습니다. 또한 향후 양국은 과학 및 기술 협력, 에너지 보존, 환경보호 및 천연가스 자동차 연료 생산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향으로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한국에 몰리브덴-100 동위원소(isotope of molybdenum-100)를 공급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아톰(Rosatom)’ 산하 ‘이조토프(Izotop)’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서에 따르면 몰리브덴-100 동위원소는 2019년까지 공급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와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개발기술 수준이 높은 나라입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인 ‘로스아톰’은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농축 우라늄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속한 반응(fast neurons)을 위한 원자로 (nuclear reactor )분야에서의 협력은 러시아와 한국의 원자력 과학자들이 협력할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롯데 그룹의 신동빈 회장 (왼쪽에서 4번째)은 2017 년 9 월 15 일 롯데 호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호텔 오프닝 행사에서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러시아 헬리콥터 회사인 ‘러시안 헬리콥터(Russian Helicopter Company)’사 역시 한국 시장에서 포지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16년 러시아 헬리콥터에 대한 모든 사후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권리를 한국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한국 기업인 RH Focus Corp와 체결했습니다. 이 파트너들은 한국에서 모든 종류의 제품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993년 이래 한국은 60기 이상의 러시아 헬리콥터 ‘Ka-32’를 구매해 왔는데 이는 한국 내 전체 민간 헬리콥터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들 헬리콥터들은 경찰의 특수 활동과 해안경비 등은 물론 소방, 구조 활동 등 한국 공공기관들의 광범위한 임무수행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Ka-32 헬리콥터는 건설이나 각종 설치작업 등을 수행하는 ‘하늘을 나는 크레인’으로 민간 부문에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11 번째)은 2017 년 9 월 15 일 롯데 호텔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리본을 자르고 있다.

러시아 데이터 저장 시스템 제조업체인 RAIDIX사는 한국의 첨단기술 분야 시장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RAIDIX사는 세계 5대 LED 제조업체 중 하나인 한국의 ‘서울반도체’에 데이터 저장 시스템(DSS)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제조업체의 솔루션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실용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문: 한국의 관광객들에게 추천할만한 러시아의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는 어디입니까?

답: 얼마 전 서울에서 러시아 관광지에 관한 소개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서 러시아 각 지역 대표들과 여행사 대표들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러시아는 매우 거대하면서 다양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 관광객들이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오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도시나 지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외에도 러시아는 모스크바 동북부 지역에 독특한 역사적 또는 건축학적 랜드마크(landmark)를 보유한 소위 ‘금반지(Golden ring)’ 지역이라 불리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 2017년 11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앞면 우측)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다채로운 자연과 야생이 잘 보존돼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극동지역 역시 관광자원으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치에 있는 스키 리조트들, 그리고 우랄, 알타이, 사할린 지역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속담 중에 “한번 보는 것이 두 번 듣는 것보다 낫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코리아포스트 독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가 얼마나 광대하고 다채로운 나라인지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느 누구도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문: 대사님 그 동안의 이력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답: 저는 1975년 국립모스크바대학교에 있는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졸업 이후 5년간 학문연구와 강의에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관한 수권의 책과 50여 편의 논문을 집필했습니다.

   
▲ 2012년 5월 22일 LG 그룹의 러시아 RTO 오픈 행사에 양측의 대표가 참석을 했다.

이후 30년 이상 저의 대부분의 활동들은 한반도와 불가분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한국과 북한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저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6자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 부단장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 러시아, 한국, 북한 3자간의 협력 증진을 총괄하는 러시아 외교부 특사를 역임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습니다. 2015년 1월부터는 주한 러시아 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그룹의 이경식회장(대사 좌측)과 김태문 코리아포스트 부장(오는쪽 맨끝) 그리고 김철훈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대사관 언론담당 2등서기관 다니일 체흘란씨와 통역을 맡는 같은 2등 시기관 올리그 피첸코씨가 우측으로부터 각각 2번째와 3번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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