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경제 > 외교시장
[외교시장] 베트남은 지금 '인구 황금기'
피터조 기자  |  edt@koreapost.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12  09:00:5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베트남 통계청에 따른 2016년 베트남 인구 수는 9200만 명이며, 전년대비 연간 인구수 증감률은 +1.07%였다.

코트라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공공 정책·관리 기관은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고, 해당 기관은 2025년 베트남의 공식 인구 수가 2016년 대비 5.8% 증가해 1억 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통계청의 공식 집계와 달리, 실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주요 포럼 연사의 자료에서 베트남 인구는 9500만 명 전후로 설명되곤 함. 일례로 2017년 11월 7일 베트남에서 개최된 APEC 중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는 연설을 통해 "베트남 인구는 9500만 명에 육박하며, 이 중 만 3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60%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한 바 있다.

   
▲ 사진=연도별 베트남 인구 변화.(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제공)

이처럼 공식 인구 통계자료가 차이를 보이는 주 원인은 베트남 통계청이 통계 총괄 기관으로, 최종적으로 자료를 수집 시 적시성에 필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계청 자료는 행정 체계에 등록되지 않은 현지 소수민족 또는 발전 수준이 뒤떨어진 농어촌 산간지역의 현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의 인구 구조가 '황금 인구구조(golden population structure)'로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황금 인구구조란, 만 16~59세의 노동인구 수가 비노동 인구의 두 배 이상인 시기를 의미한다.

베트남 통계청은 이 시기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세계기구 및 현지 정책기관에서는 현재 인구 황금기가 미래의 고령화를 대비할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했다.

일례로 유엔개발계획(UNDP)은 현재 베트남이 인구 황금기를 누리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 진입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기대수명은 증가하는 것에 반해 출산률은 급감 추세이므로, 고령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거주 인구 수가 가장 많은 호찌민시의 경우, 2017년 7월 기준 해당 지역의 출생률은 1.46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내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2015년 630만 명에서 2040년 18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0월 베트남 보건부는 제12대 중앙당집행위원회에서 고령화에 대비 인구 정책에 대해 △현행 유지, △'두 자녀 정책' 관련 법적 근거 마련, △ '두 자녀 운동' 폐지의 총 3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령 인구 의료시설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은 최근에서야 시작됐다.

베트남의 전반적인 의료 시설은 인구 대비 매우 불충분한 상태로, 현지 보건부(MOH)에 따르면 1000명 인구당 병상 수가 3개가 채 되지 않는다. 노령인구를 위한 의료시설은 이보다 더 부족한 상태이다.

베트남 GDP 성장률은 최근 10년간 최소 5% 대의 높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IMF와 UNDP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켜 전반적인 국민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통계청(GSO)의 2015년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은 싱가포르의 5%, 말레이시아의 20%, 태국의 35%,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베트남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불균형적으로 집중된 노동 현황을 인지하고 있는 바, 현지 정부는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숙련 노동자 양성 시설 및 하이테크 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Resolution No.112/NQ-CP에 의거해, 호적 및 주민등록증 관리 체계가 주민등록번호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원, 주소지에 관한 정보는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이주한 경우에도 행정 업무를 보기 위해 반드시 호적상의 등록지로 가야 하는 등 구시대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해 왔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중위소득은 3820달러이다. 한편, 2016년도 베트남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500달러대다.

2016년 기준 베트남에서 평균 소득 및 구매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만 40-44세이며, 이들의 평균 연간 소득은 2940달러다.

이 세대는 자녀의 고등교육, 가정을 위한 생필품 및 가전제품, 사회생활 품위 유지를 위한 제품 등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에 지출하고 있다. 차량 및 부동산 구매를 위해 할부 또는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에도 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X(땀엑스), 9X(찐엑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1980년, 1990년대생은 현재 20~30대의 소비자층으로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35%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베트남의 주요 지역별 출생률 비교.(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제공)

현재 인구 황금기에 있는 베트남은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이에 따른 내수시장의 활황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출생률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 속도가 현재 경제 성장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베트남 정부가 예측한 2040년 인구 황금기의 종식이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인구학계와 세계의 권위 있는 주요 기관들은 현 시기가 향후 베트남의 안정된 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바, ∆인구 관리 행정체계 전산화, ∆노인 병리 의료시설 확충 등 공공 부문에 개혁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무엇보다 베트남 정부는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 가치 산업과 숙련 노동자 양성 사업 투자 유치에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사업들 일부는 민간 및 외국인 투자도 허용하고 있는 바, 향후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진출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베트남 전체 인구 대비 가장 큰 할을 차지하는 것은 1980, 1990년대 세대다. 이들은 베트남의 사회·경제 개혁 시기에 맞물려, 이전 세대들과는 확연히 다른 교육 및 양육 환경을 경험한 소비자들이다.

이들의 인구 비중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 서비스, 교육 산업, 실버 산업의 성쇠와 같은 내수시장 변화를 일부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정확한 인구 현황과 소득 수준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코트라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베트남의 중산층이 증가하고 풍부한 인구를 따라 내수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활기를 더해가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현지 인구는 '10년' 내 1억 명 공식 돌파할 예정이며, 베트남은 1인당 GDP는 아직 2500달러에 불과한 개발 도상국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중산층의 의미를 투자자 입장에서도 재해석해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터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코리아포스트 외교경제신문
등록번호 : 다 - 50411 | 발행인·편집인 : 이경식 | 청소년보호책임자:김정미 |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188(옥수동)
전화 : 02-2298-1740 | 팩스 : 02-2298-9506
Copyright © 2018 (주)코리아포스트. All rights reserved. e-mail : edt@korea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