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셧다운 우려' 다우지수 26,000 찍고 380P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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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셧다운 우려' 다우지수 26,000 찍고 380P 롤러코스터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1.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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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가장 변동성 심한 하루"…공포지수도 급등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급등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20포인트 급등하면서 26,000선을 가뿐히 웃돌았다.

다우지수가 장중 26,000선을 뚫은 것은 처음이다. 한때 26,086선까지 283포인트 치솟기도 했다. 지난 4일 25,000선에 안착한 이후로 7거래일 만에 '26,000고지'를 넘보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글로벌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주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어닝시즌)와 맞물려 자연스러운 급등 랠리로 해석됐다.

낙관적인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셧다운 위기'였다.

다우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한때 101포인트 떨어진 25,702선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장중 최고점 대비 하락 폭은 384포인트에 달한다.

경제매체 CNBC는 "무려 400포인트 가까이 출렁거리면서 2016년 2월 이후로 가장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8.3% 급등했다.

과도한 급등 랠리 탓에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셧다운 이슈'가 가격조정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 다우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10.33포인트(0.04%) 내린 25,792.86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셧다운 상황에서도 뉴욕증시의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과거 셧다운 이후 1주일간 평균 0.3%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미 의회가 설정한 단기예산안의 시한은 오는 19일이다. 19일까지 예산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직면하게 되지만,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 여파 등으로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화당 인사들은 시한인 19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단기예산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