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우건설 매각 '2 파전' 양상…헐값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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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우건설 매각 '2 파전' 양상…헐값 매각 논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8.01.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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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대우건설 본입찰이 오는 19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은 호반건설과 중국계 업체인 엘리언홀딩스 간의 2 파전 양상이라고.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 인수후보에 오른 곳 가운데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것인데, 당초 엘리언은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공정공사가 빠지면서 전략적투자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가격으로 호반건설이 제안하는 최종 인수가는 예비입찰 당시 제안했던 1조 4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호반은 몇몇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를 받은 상황이지만, 일단 본입찰에는 자기자본으로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 사진=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연합뉴스 제공)

엘리언은 지난 2012년 세운 중국 국영 투자회사인 CNIC 코퍼레이션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인데, 현재로선 엘리언이 호반건설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예상 매각가가 이렇다보니 헐값 매각 논란이 일고 있는데, 우선 산업은행이 대우 건설에 투입한 자금에 비해 매각대금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손해를 감수해도 대략 2조원은 받아야 하는데, 호반건설이나 엘리언이 제시한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게다가 현재 엘리언으로 대우건설이 넘어갈 경우 국내 시공 1위 업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가는 셈인데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통해 중국계 투자자와 갈등을 겪었다는 점 역시 산업은행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또 대우건설이 신반포 15 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펼쳐 몸값 올리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 산업은행이 이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최종 매각을 보류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도 흘러나오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