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 세계 2위…전년比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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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 세계 2위…전년比 773%↑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1.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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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천연가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이하 1~10월) 미국에서 882억 입방피트(cf, 약 199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지난해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멕시코(1천268억 입방피트)였다. 이어 우리나라와 중국(591억 입방피트), 일본(394억 입방피트) 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773%나 급증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는 2012년 사빈 패스로부터 연간 280만t을 수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SK E&S와 GS EPS가 미국산 LNG를 내년부터 20년간 각각 220만t, 60만t씩 수입할 예정이어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미국, 중동, 중국 등에 주로 매장돼 있으며, 채굴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천연가스 수출량에서 LNG 수출량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6%에서 지난해 21.2%로 크게 늘었다. 나머지 수출 물량은 대부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다.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LNG 평균 수출 단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산 LNG 평균가격(셰일가스 액화 과정 비용 포함)은 2015년 MMBtu(천연가스 열량단위)당 11.2달러에서 지난해 4.98달러로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증가는 카타르와 호주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LNG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며 "장거리 운송비가 여전히 걸림돌인 만큼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운임 지원제도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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