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재정난 겪는 지방 정부들 "돈 없어 카니발 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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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재정난 겪는 지방 정부들 "돈 없어 카니발 축제 취소"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1.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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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규모 줄이거나 취소하는 도시 늘어날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는 과정에서 재정위기를 겪는 지방 정부들이 카니발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난 때문에 예산 지원이 어려운 일부 지방정부는 올해 카니발 축제를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카니발 축제를 취소한 도시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상파울루 주,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 6개 도시로 알려졌다. 카니발이 다가오면서 축제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도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해 말 80억 헤알(약 2조6천600억 원)의 적자예산을 편성했으며, 이 때문에 시 정부에 대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전국 13개 주의 40개 가까운 도시에서 카니발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해마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전국이 축제 물결에 휩싸인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남동부 리우와 상파울루, 북동부 사우바도르와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의 축제가 유명하다.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져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TV 방송사들은 리우 등 5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매일 밤새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