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대일로 전략의 중심에 있는 中 정저우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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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일대일로 전략의 중심에 있는 中 정저우를 잡아라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2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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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허난성 성도 정저우는 중국 철도물류의 거점지역으로 정저우-독일 함부르크 간 정기열차를 운행 중이다.

코트라 장수혜 중국 정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정저우에서 출발해 신장(新彊) 아라산(阿拉山),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지나 독일에 도착한다. 총 길이는 1만214km이고, 소요시간은 12~14일이라고 전했다.

2017년 12월 말 기준 총 누적 열차 운행 횟수는 1000회이고, 화물 운송물품 가치는 52억2600만 달러, 화물량은 51억8200만 톤이며 매일 정기적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정저우는 정기열차를 활성화하고 시간 단축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관절차 간소화에 힘쓰고 있으며, 원스톱(신고-검사-통과)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재검사 시간을 단축해 독일까지 도착시간을 12일 이내로 맞췄다.

2017년 8월, 정저우는 함부르크뿐만 아니라 독일 뮌헨 노선도 개발해 중국에서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일대일로 정책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진=정저우-유럽 간 정기열차 운행모습과 노선도.(중국 정저우무역관 제공)

정저우는 중국 연해지역과 중서부지역을 잇는 교차점에 위치해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 매우 적합하다.

이에 다양한 연계운송 방식을 확대 운영해 선행시범구로 거듭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철로·공공도로·항로·수로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연계 운송시스템 구축에 힘쓰고자 하고 있다.

지역적 이점을 바탕으로 정저우발 열차를 활용한 화물 운송범위는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정저우지역에서 기차를 활용해 화물 운송이 가능한 지역은 1500km에 달해 중국 대부분지역을 포괄함. 현재 정저우 열차 화물의 80%가 기타 지역에 배송될 정도로 정저우의 물류입지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또한 정저우 물류관련 국유기업은 복합 운송 능력 제고를 위해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 국가와 합작해 물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정저우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저온 보관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 켄테이너를 통해 냉동 및 저온저장 필요제품 운송을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서비스는 2015년 5월부터 시작했다.

정저우 물류 전문 공기업인 정저우 국제육강유한회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정저우 열차는 정저우에서 출발할 때 농산품·의약품·전자기기 등 제품을 운송하고, 정저우로 돌아올 때는 주요 과채음료·레저식품, 와인 및 유제품 등 제품을 실어온다고 밝혔다.

정저우-유럽 열차 운행회사인 정저우국제륙항유한회사가 물류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럽, 중유럽 국가, 한국 등 생산 업체와 합작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 업무를 시작했다.

열차 지난 국가들의 명품을 보세무역이나 일반무역을 통해 수입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구축했으며, 국내외 물류합작단지 구축을 통해 외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입점시켰다.

▲ 사진=저온 켄테이너를 통해 냉동 및 저온저장 필요제품 운송.(중국 정저우무역관 제공)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총 판매액은 38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저우지역은 물류중심지로 점차 떠오르고 있으며,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정저우-유럽 간 정기열차 노선을 개설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므로 정저우를 활용한 제3국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 기업이 자체 기술력과 중국의 거대 자본을 활용해 중앙아시아 및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다.

코트라 장수혜 중국 정저우무역관은 "현재 정저우-한국 복합 물류 운송 역시 이뤄지고 있지만,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현지진출 한국 기업도 적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국-유럽 간 협력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며, "정저우-유럽 간 열차 활용 시 대중국 교역화물의 물류비 절감을 통해 한중 교역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필요 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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