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본의 새해는 4월 1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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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일본의 새해는 4월 1일 시작된다?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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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1월 1일은 달력상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이 때를 전후로 신년인사나 연하장 발송, 송년회·신년회 등의 행사가 흔히 이루어진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1월 1일보다 4월 1일이 중요한 시점이 되는 장면이 많다. 특히 일본 경제 및 비즈니스 현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한국에는 없는 4월 1일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일본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회계연도가 매년 3월로, 금액 규모가 큰 공공 사업 수주를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에서도 3월 말 결산을 선택하는 경우가 흔하다.

▲ 사진=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월에 시작해서 3월로 끝나는 달력.(일본 후쿠오카무역관 제공)

또 일본에서는 법률 개정이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법 등 기업 결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이 개정될 경우 3월 말 결산을 시행하지 않은 기업은 회계연도 중간에 회계 상의 변경사항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3월 회계연도를 채택하는 기업이 많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연도별 공식 통계는 해당연도 4월부터 차년도 3월까지의 수치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1월 1일~12월 31일 기간 중의 통계치를 나타내는 경우 '연차(年次)'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일본에서 4월 1일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데에는 일본 교육제도와 기업 인사제도의 영향이 크다.

한편 4월 전후의 경기 상황은 그 해의 일본 경기를 예상하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이는 일본 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벚꽃 관련 소비에서 비롯된다.

▲ 사진=일본 주요 주류메이커가 4월 전후에 한정 판매하는 맥주 제품들.(일본 후쿠오카무역관 제공)

벚꽃(사쿠라)은 일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는, 일본을 대표하는 꽃으로 벚꽃이 피는 4월 1일 전후에 소비가 진작되는 경향이 높다.

각 기업은 봄을 전후로 벚꽃을 모티프로 하는 상품을 다수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3월 말 결산과 4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인사제도는 일본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에서는 4월 1일을 대비해 소위 '신생활(新生活)' 관련 소비가 활성화되는데 일본 시장 타깃 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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