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외국 화장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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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외국 화장품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2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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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2015~2017년 3년간 로레알, 에스티로더, 프록터앤드갬블(P&G), 유니레버(Unilever), 시세이도, LVMH, COTY,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10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브랜드 23개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코트라 이맹맹 중국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23개 중 고급브랜드가 75% 이상을 차지한다. Tom Ford, Hourglass, 더말로지카(Dermalogica), Cha Ling(茶灵), Philosophy(自然哲理), ELIXIR, NARS, HERA, IOPE, belif, 숨37º, O HUI, VDL 등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10대 대기업 화장품 기업은 '고급제품'을 주력으로 삼았으며, 이는 중국 화장품시장 소비자 트렌드에 적중했다.

90허우(90后,1990년 이후 출생자)와 95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자)가 점차 중국 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되면서, 10대 화장품 대기업은 이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젊은 소비층에 접근했다. 예를 들어, 숨37°의 발효원리, Tom Ford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효과 등이다.

▲ 사진=글로벌 10대 화장품별 브랜드 진출 현황.(중국 칭다오무역관 제공)

려, 리엔, Ultra DOUX, MA CHERIE 등 일본 및 한국 브랜드는 한약재 성분으로 중국 전통문화를 겨냥해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로레알을 대표로 하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은 천연성분(Roger Gallet)으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2015년 OPI의 중국 진출 당시 중국 네일시장에 경쟁 브랜드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으나, 중국 소비자들의 네일케어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높았다.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10년 가량된 전통 브랜드에 비해 신규 브랜드의 진출이 중국의 젊은 소비층이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 적합하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화장품 대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2016년 1월부터 톈마오 화장품은 고급 화장품 독점에 주력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로 하여금 톈마오를 공식 홈페이지로 삼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신제품 출시를 하도록 했다. 유명 브랜드를 대상으로 톈마오를 대표 협력사이트로 해 신제품을 출시할 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발표하도록 하거나 온라인에서 사전에 신제품 발표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VR메이크업 시연' 등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 메이크업 시연 부문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어줬다. 올해 솽스이(双十一, 중국 최대 온라인 판촉행사) 기간에는 팝업스토어를 통한 인기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신유통을 실현했다.

톈마오의 고급 화장품 판매 추진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견인했다. OPI는 2015년에 톈마오에 정식 입주한 미국 네일용품 전문 브랜드로 중국 진출 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외 유니레버 산하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Dermalogica도 2015년에 톈마오에 정식 입주했으며 미국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Hourglass도 올해 9월에 톈마오에 입주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사드사태 이후에도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한국 Top2 화장품 기업인 LG 생활건강 산하의 WHOO, 숨37°, 수려한 외에도 OHUI, VDL, Belif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Holika 총대리상인 베이징홍타이워더마오이유한공사(北京宏泰沃德贸易有限公司) 총경리에 따르면 라네즈, LG 대표 한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진출 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MEDIHEAL, SNP 등 한국 마스크팩 브랜드도 중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SNP는 왓슨스 매장 월 판매액 1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 사진=중국 대한국 화장품 수입동향(HS Code 3304 기준).(중국 칭다오무역관 제공)

한국 생활용품그룹인 애경은 2017년 9월 중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함. 애경중국법인 총경리 저우창래이(周长磊)에 따르면 면세점과 각종 판매루트를 통해 중국 화장품(일상용품 포함)영역에서 연 매출액 6억 위안을 달성했다.

한국 화장품 기업은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대리판매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제품 판매경로와 가격을 규범화할 수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불안정한 판매루트와 가격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일부 중국 화장품 업체들은 밀수로 물품을 들여와 유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수입화장품 판매루트와 가격 체계가 불안정해졌으며, 구매대리 등을 통해 중국 현지 시장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들도 역시 화장품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애경중국법인 총경리에 따르면 향후 브랜드와 판매루트 관리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

중국 고급화장품의 소비는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가 절반 이상이므로, 한국 화장품 기업은 중국 젊은 소비층에 주력해 판매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이맹맹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화장품 블로그 홍보 및 유명 연예인 소개, SNS상 후기 등이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다방면으로 소비자를 유도하기 위해 SNS 및 온라인 판매 주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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