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獨 자동차시장, 디젤은 가고 SUV 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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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獨 자동차시장, 디젤은 가고 SUV 붐 지속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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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2017년 독일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344만 대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전년 4.5%의 증가율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나, 예년의 수준을 기대했던 데 비하면 소폭의 호조세로 평가된다.

코트라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총 판매된 신규 디젤 차량의 비중은 2016년 대비 15% 감소한 약 38.8%로 집계돼 디젤 스캔들에 따른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각각 총 판매대수 2만5096대(+119.6%), 8만4675대(+76.4%)의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로써 순수 전기자동차의 비중은 0.7%, 하이브리드 차량 2.5%, 가스 차량 0.2%를 각각 차지했으며 가솔린 차량은 5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사진=2017년 독일 내 완성차 차종별 시장점유율.(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제공)

2017년 독일 내 차종별 시장점유율은 준중형 23.3%, SUV 15.2%, 소형 14.5%, 중형 11.9%, 지프차 8.7% 등이다. 기타 차종 대비 SUV의 약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준중형급·중형급이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준럭셔리급·지프차 등의 판매가 소폭 증가했고, 소형차·스포츠카·럭셔리급은 전년과 동일한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7년 12월 당월 신규자동차 등록수 집계 결과, 폴크스바겐(VW)은 8.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7년 연간 누계 기준 1위의 성과에도 지난 해 -4.3%에 이어 -3.3%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18.4%의 시장 점유율에 그쳤다.

현대는 2017년 전년과 동일하게 시장 점유율 3.2%와 더불어 9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의 경우 5.9% 판매증가율에도 불구하고 2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푸조(Peogeot)에 밀려 16위를 기록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2018년 2% 대의 완만한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수치인 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17년 전기자동차 판매가 10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바 있고, 올 한 해 독일 내 전기자동차 충전 설비가 1만 개에서 3만 개로 3배 정도 증가할 예정이므로 전기차 모델 보급이 수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자동차시장은 VW의 디젤가스 스캔들에 따른 후폭풍 속에서도 소비 시장 안정세와 더불어 총 344만 대 판매로 2.7%의 무난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 사진=2017년 총 누계 및 12월 독일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제공)

디젤 수요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내 38.8%의 점유율에 그친 반면, SUV 붐은 전년에 이어 지속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디젤 수요 감소에도 VW는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이 지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2017년 한국 완성차 기업은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총 5.1%(전년대비 5.0%)를 기록하며 대체로 선전했다.

코트라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 2018년 각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시장 내 친환경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 보다 가시화될 예정이다"라며, "국내 기업 역시 최근 국내 시장 내 수소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친환경 시대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독일을 위시한 유럽 시장 내 상황을 잘 직시해 친환경 자동차 모델 출시를 비롯해 관련 부품 수요 확대에 더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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