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1코노미', 캐나다의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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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1코노미', 캐나다의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떠오른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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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1인 가구' 증가세는 새로운 가족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2012년 27.5%), 영국(2014년 28.5%), 프랑스(2011년 33.8%), 일본(2015년 34.5%) 등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혼, 비혼 및 이혼 등 독신가구가 20~30대 사이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한 1인 독거노인이 늘어난 것도 전체 1인 가구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1인 가구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좋아하는 상품·서비스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가치 소비' 성향이 두드러진다.

▲ 사진=Chefs Plate사 Meal Kit 제품사진.(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20~30대는 구매력은 중년층에 비해 약하지만 레저, 건강, 취미, 여행, 자기계발 등 작은 사치를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젊은 층의 소비자들은 제품정보, 체험, 구매 후기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온·오프라인, 모바일 매장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한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젊은 층도 소비패턴을 살펴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에 못지않게 취미·자기계발·여행 등 가치소비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선식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Meal Kit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이 가능해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영양식단까지 맞춰주기 때문에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간단하게 요리를 취사할 수 있는 컵라면, 컵밥 등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 및 레시피를 공유하는 서비스 또한 인기다.

가전제품 업체들은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작아진 크기에 다양한 기능이 복함적으로 탑재된 가전제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인 가구들은 주거 공간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소형 가전제품 구매에 아낌없다.

가정용 믹서의 경우 컵 용기만한 미니 사이즈 믹서가 인기다.

이외에도 홈바와 홈시어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정용 탄산수 메이커, 팝콘 제조기 등에 대한 수요 증가하고 있다.

매일 직접 청소할 시간이 부족한 자취생,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 등은 로봇청소기, 스틱형 청소기 등을 선호한다.

▲ 사진=캐나다 인기 스몰럭셔리 소비재.(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소형 세탁기나 냉장고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인기가 없다. 주요 이유로는 아파트, 콘도 등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주거공간에는 이미 세탁기, 냉장고 등이 설치(Built-in)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년층에 비해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1인 가구의 청년층은 고가의 외제차나 명품 옷 등에 목돈을 지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고급 소비재를 구매하는 추세다.

젊은 소비층은 텀블러에서부터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소비재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키덜트(Kidult)족은 드론, RC Car, Play Station 등 엔터테인먼트(게임)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가구 등은 1~2년만 사용하고 쉽게 버릴 수 있는 저렴한 브랜드를 선호한다.

미혼 및 이혼율 증가, 노령화, 개인주의 라이프스타일 지향 등의 원인으로 1인 가구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이러한 작은 가족의 형태가 경제·사회·문화 등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루고 있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 시 1인 가구의 주요 연령층과 인구 밀집지역·소비행태 등 충분한 사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유기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트라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상품과 IT 기술을 융합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라며, "우수한 IT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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