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대만, 2040년부터 전기차 전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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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대만, 2040년부터 전기차 전면 전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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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대만 행정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전기차로의 전면 전환을 골자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공공기관용 전용차량과 버스를 전면 전기차화하고 이후 5년 간격으로 스쿠터와 기타 자동차에 대해서도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기오염물질인 탄화수소 농도 5000ppm 이상의 노후 스쿠터는 2020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2050년 경에는 전면 전환이 완성될 전망이다.

▲ 사진=대만 전기차 전면전환 로드맵.(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대만 정부는 이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세부방안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간 총 40억 신 타이완 달러(1451억 원)을 투입해 총 3310개의 배터리 교환소 및 충전소(각각 1:9 비율)를 증설한다. 이미 설치된 충전소(1800여 개)까지 합하면 5000개 초과한다.

대만 스쿠터 브랜드 고고로(Gogoro), 킴코(KYMCO) 등 업계 내 조율을 통해 배터리 규격을 통합하는 시도를 해본 후 여의치 않을 경우 각기 다른 규격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2017년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기차에 대한 물품세를 감면한다. 한 대당 140만 신 타이완 달러(5139만 원) 이내에 대해서 물품세를 면제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율의 절반을 감면한다.

2017년 12월 기준, 대만 내 스쿠터 등록대수(누적)는 1375만 대이다. 이 중 전기스쿠터 등록대수(누적)는 11만4000대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2017년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누적)는 795만 대이며, 이 중 2017년 신규 등록대수는 44만 대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전기차 등록대수(누적)는 1557대로 전체 대비 비중은 미미하나 2017년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대비 8배가량 급증한 831대에 달한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차량 출고를 시작한 테슬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고고로와 테슬라.(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대만 정부가 전기차 전면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세부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고로(스쿠터)와 테슬라(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대만 스쿠터·자동차차산업의 가치사슬이 점차 확대 예상된다.

고고로의 경우 동남아 등지로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있으며 대만 자동차 브랜드인 럭스젠(Luxgen)도 지난해 하반기에 대만과 중국에서 동시에 전기차를 선보였다.

특히 배터리 모듈, 냉각 시스템, 전장 시스템, 동력제어 시스템 등 자동차용 서브시스템에 대한 현지 업계의 개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은 "대만은 매년 자동차부품 전시회 기간에 전기자동차, 전장부품 전시회도 같이 개최하고 있어 전반적인 산업·시장동향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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