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베트남 아침식사 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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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베트남 아침식사 시장을 공략하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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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 시민들은 하루 총소득의 12%를 아침식사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평균치가 4.8%임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한 수치로 볼 수 있다.

코트라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제소득이 타 국가에 비해 낮은 요인도 높은 식사 지출 비율에 기여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침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통계라고 전했다.

최근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가장 많은 40%가 아침식사로 주로 빵을 즐겨 먹는다고 대답했다.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쌀국수 외에도 시리얼과 같은 간편식을 주로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각 대륙별 소득대비 평균 아침식사 지출비율.(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제공)

전통적 식사인 쌀국수나 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던 과거와는 달리, 간편식을 많이 즐기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베트남의 빠른 산업화로 일상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과거 농경사회였던 대가족의 형태에서, 산업화로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려 소가족 형태로 진화하면서 식사문화 또한 간소화되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풍토로 바뀌었다.

급격한 산업화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식사 대신 아침식사용 시리얼(Ngũ cốc)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도 베트남 내 시리얼 시장은 판매액이 17% 성장하며, 1556억 동(약 685만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베트남에 유통 중인 시리얼(Ngũ cốc) 은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흔히 알려진 과자 식감의 시리얼(RTE, Ready-To-Eat Cereals)과 곡물을 납작하게 말려 따뜻한 우유와 곁들여 먹는 핫 시리얼(Hot Cereals)이 있다.

과자형태의 시리얼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Nestle 사의 초코맛 KoKo Krunch 제품의 경우 전체 시리얼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핫 시리얼의 경우, 식감이 부드럽고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주로 30대 이상의 연령대에 사랑받고 있다.

일반 시리얼 시장은 Kellogg와 Nestle 등의 외투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한국산 시리얼 바(Cereal Bar)가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얼 바(Cereal Bar)는 바쁜 아침시간 식사대용뿐만 아니라, 간식을 즐겨 먹는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최근 귀리가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귀리 시리얼바'는 베트남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

▲ 사진=현지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시리얼 바.(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제공)

바쁜 베트남의 아침식사는 간편식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특히 시리얼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중국산 수입 식품에 관련한 안전선 논란이 불거져 베트남 소비자들의 불신이 증가한 반면, 한국∙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아침식사 트렌드의 변화로 보다 더 '간편한' 식사를 추구하는 베트남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해 관련 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다.

코트라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은 "가정 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곡물과 견과류가 첨가된 건강 시리얼 등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건강 선식, 미숫가루, 영양죽 등도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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