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꾸준히 성장하는 멕시코 자동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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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꾸준히 성장하는 멕시코 자동차산업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2.0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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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멕시코는 GM, Ford, 닛산 등 다양한 자동차 완성업체가 진출해 활동 중이나 기술력이 부족해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코트라 송준하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멕시코 내수시장 판매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한 대미 무관세 수출을 목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의 약 80%를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 물량의 70~80%를 미국 시장 수출로 소화하고 있다.

멕시코 내에는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90% 이상이 활동 중이며, 한국의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등도 진출해 있다.

멕시코주, 누에보레온주, 푸에블라주, 코아우일라, 치와와주, 멕시코시티, 과나후아토주 순으로 자동차 부품업체가 활동 중이며, 특히 누에보레온주의 경우 2016년부터 기아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며 많은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가 함께 활동 중이다.

▲ 사진=멕시코 자동차부품 기업 분포도.(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 제공)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북미 수출 시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고 캐나다, 미국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2009년 이후로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만7954대 증가한 377만3569대로 8.9% 증가해 역대 자동차 최대 생산기록을 경신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 관계자는 2018년 생산량은 4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 자동차 수출물량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연수출 300만 대를 최초로 돌파했고, 2017년 수출 또한 310만2604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의 자동차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2017년 기준 멕시코는 전체 수출물량의 75.3%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2017년 기준 2위 수출국은 캐나다로 멕시코는 전체 수출물량의 8.6%를 캐나다로 수출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이용한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이 약 84% 수준으로 자동차 분야 수출에서 NAFTA가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2017년 멕시코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은 153만317대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멕시코 자동차딜러협회(AMDA)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멕시코 물가가 상승하고 지진, 태풍 등의 피해가 심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전년 대비 승용차 가격이 약 6% 상승했는데, 가격 상승이 소비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축소됨에 따라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판매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드(Ford)의 경우 2017년 예정돼 있던 멕시코 공장 투자 프로젝트를 취소함에 따라 판매율이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현대, 기아자동차의 경우 전체 시장규모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아자동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현대·기아자동차가 멕시코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관들은 2018년 경제 성장세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약화되나 신흥 경제성장국들의 성장세가 지속돼 3.0%가 넘는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멕시코 자동차 판매현황.(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 제공)

주요 기관들은 2016년 말부터 이어져온 미국 내 내수, 투자 증가가 경기 회복세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세계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미국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이다.

위 전망과 같이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자동차 수요 또한 증가해 멕시코의 수출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대멕시코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멕시코 기아자동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6%나 성장했다.

멕시코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미국의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됨. 이에 따라 대미 자동차 수출량도 증가해 멕시코 내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바이어와 신뢰를 쌓는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3월 마무리되는 것으로 예정된 NAFTA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멕시코 내 자동차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자동차 원산지 규정으로 미국 측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의 경우 50% 이상을 미국 부품으로 사용할 것과 역내 원산지 규정을 현재 62.5% 수준에서 85%까지 확대하고 모든 자동차부품에 원산지를 검사할 것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요청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는 이러한 원산지 규정 변경이 실현 불가능하며 미국, 캐나다 산업계와 협력해 자동차 원산지 규정이 변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트라 송준하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은" 협상은 6차까지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멕시코 진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협상 결과에 대비해 거래선을 다양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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