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사업영역 확대한다…플랫폼 확장·AI게임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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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사업영역 확대한다…플랫폼 확장·AI게임 개발 본격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2.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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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사업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콘솔,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AI 게임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엔씨소프트에 이어 올해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콘솔, 온라인 게임까지 주류 장르 플랫폼을 확장해야 할 때"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를 위해 리틀데빌 인사이드라는 게임을 개발한 스튜디오 '니오 스트림'에 30% 지분 투자를 했다고 덧붙였다. 세븐나이츠 콘솔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콘솔, 스팀(온라인) 게임에 개발과 투자를 하고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를 비롯한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AI 게임 개발, 신 장르 개척을 강조했다.

방 의장은 "게임의 미래는 지능형 게임에 있다"며 "이를 위해 AI 게임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북미에 AI랩을 설립하겠다. 3월 말이나 4월 초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장르로는 케이팝과 같은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 융합을 꼽았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과 합작한 게임 'BTS 월드'를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으로, 1만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독점 공개된다.

이 같은 선제적 대응 전략 배경으로는 노동 조건 개선과 중국업체들의 추격에 의한 자사 스피드 경쟁력 하락이 꼽혔다.

방 의장은 "중국 업체는 이제 경계해야 할 것이 아니라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할 수준이 됐다"며 "그 전까지는 타 회사보다 6개월 정도 일찍 시작했다면 이제는 1∼2년 전에 출발해 스피드 저하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 기대하던 대형 M&A 소식은 없었다.

▲ 사진=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4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방 의장은 "M&A와 관련한 발표를 기다리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저희와 시너지가 나는 회사를 찾고 있으며 항상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많은 회사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관련 회사도 많이 만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조직문화와 관련해 작년부터 진행중인 '일하는 문화 개선' 작업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야간 및 휴일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데 더해 올해부터는 5시간의 코어 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은 총 근무시간에서 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글로벌 라인업 소개에 나선 백영훈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 신작 라인업 18종을 소개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등 현재 개발 중인 초대형 MMORPG 3종을 비롯해 '해리포터',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등이다.

방준혁 의장은 "글로벌 파이어니어, RPG의 세계화라는 넷마블의 미션은 계속될 것"이라며 "넷마블문화재단 출범 등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대한민국 대표 게임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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