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상주…민간 스포츠외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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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상주…민간 스포츠외교 펼친다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8.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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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대한스키협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름 넘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일대에 상주하면서 적극적인 민간 스포츠외교 활동을 펼친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승용차편으로 평창으로 이동해 9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오는 25일 폐막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오늘 평창으로 가 대회장 출입카드인 'AD카드'를 직접 수령하고 오후 7시에 평창켄싱턴플로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4년 11월부터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글,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현지에서 IOC와 국제스키연맹(FIS) 등 국내외 귀빈들과도 만나 활발한 민간 스포츠외교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6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신 회장은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도 활동해 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스키 경기장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을 당시 국가대표 코치진과 함께 최상급 코스를 직접 스키를 타고 활강하며 프로급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업무 못지않게 대한스키협회 활동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진 신 회장은 매달 업무 보고를 받을 정도로 협회 일을 면밀히 챙기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빠듯한 재판 일정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스위스로 날아가 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과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의미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 사진=박수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뉴스 제공)

신 회장은 FIS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던 FIS 집행위원들은 신 회장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안보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게 됐다는 후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생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인데, 올해 63번째 생일은 평창에서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생일 전날인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K스포츠재단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 귀경했다가 재판이 끝난 다음 날 다시 평창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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