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만년설의 스위스, 지구 온난화로 제설장비부품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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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만년설의 스위스, 지구 온난화로 제설장비부품 수요 증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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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스위스는 면적 대부분이 알프스 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윈터 스포츠와 이와 관련된 관광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코트라 김민혁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 매거진 Quartz에서 스위스는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량이 감소하고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주고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위스 전체 통계를 볼 수 없으나, 유명 스키 관광지인 체르마트의 강설량 통계를 보면 2016년에는 일시적으로 조금 반등하였으나 지속적으로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일간지 telegraph.co.uk는 기후 변화로 인하여2099년에는 알프스의 눈이 70%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키 리프트 협회Seilbahnen Schweiz (SS) 에 따르면, 2017년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리프트를 이용한 고객의 수는 12.6%센트가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으나 심한 경우 전체 방문객 수가 전년대비 30.5%까지 감소한 경우도 있다(지역별 감소세 예시 : Bernese Oberland 30.5%, Vaud Alps 및  Fribourg 23.8% ,Valais 9.2% , Graubünden 3.9%).

▲ 사진=스위스 스키 슬로프의 눈 부족 사례.(스위스 취리히무역관 제공)

동계 관광객 감소에는 현지 물가와 타 관광지와의 경쟁 등 타 요소도 작용하고 있어 현지업계는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그 대책 중 하나로 제설기를 사용한 인공눈 생산이다.

인공눈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스위스 케이블웨이 협회(Swiss Cableways Association) 에 따르면, 스위스 슬로프를 덮고 있는 인공눈의 비중은 2005년 20% 미만에서 2014년 약 50%에 달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eMarketOrg.com에 따르면, 재설기계 시장은 세계적으로 증가하였으며, 2025년 까지라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위스 제설기계 시장은 스위스 제품이나 주변국 브랜드 들이 주도하고 있고 기계 수입규모는 연간 22.5백만 달러 수준으로 높지가 않다(또한, 2015-2017년 최근 3년간 한국산 수입 전무).

32 년간의 경험을 자랑하는SMI Snow Makers AG의 CEO Mr. Marco Bieri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스위스 기업들은 대부분을 내부에서 거래를 하는데, 가끔 독일이나 동부 유럽 국가들과 거래를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스위스의 제설기 수요 증가라는 요인을 우리기업이 수출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기계보다는 관련 부품 수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SMI Snow Makers AG의 CEO Mr. Marco Bieri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유망 수입 부품으로 AS가 자주 요청되는 PLC 부품을 뽑았다.

보통 스노우 건이나 스노우 캐논으로 불리우는 제설 기기의 경우, 알루미늄 프로펠러나 이를 회전 시키는 모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니 좋은 타겟 부품이 될 수 있다.

▲ 사진=눈을 쏘아 올리는 스위스의 스노우 랜스 (snow lance) 제품.(스위스 취리히무역관 제공)

제설기기는 물을 끌어 올려서 눈으로 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공기 압축기(air compressor)나, 유압 리프팅 장치(hydraulic lifting device) 또한 좋은 부품이 될 수 있다.

국토 대부분이 알프스 산지로 구성된 스위스는 동계 스포츠가 발달하였으며 관련 스포츠 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되어 있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설량이 감소함에 따라 인공눈의 사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현재 약 50% 수준이며 지속 증가 전망).

이로 인해 인공눈의 생산에 필요한 제설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설 기계는 내수기업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공략이 어려운 상황임. 제설기 수요 증가를 수출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제설기의 생산 및 A/S부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김민혁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은 "스위스 기업의 인터뷰에 따르면 AS 에 자주 쓰이는 PLC부품을 유망 수입 품목으로 손꼽았으며, 모든 스노우 캐논 형식 제설기에 필요한 알루미늄 프로펠러 및 모터나 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유압 리프팅 장치 또한 좋은 부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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