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프랑스 주류 수출량 급증…중국 와인 맛에 눈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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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프랑스 주류 수출량 급증…중국 와인 맛에 눈떴다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2.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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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코냑 등 프랑스 술의 對중국 수출, 물량 기준으로 1년 만에 25%↑
▲ 프랑스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와인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중국의 고급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와인과 코냑 등 프랑스산 주류의 수출량이 매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프랑스 술의 중국 수출량은 물량 기준으로 1년 만에 무려 25% 가까이 증가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와인·주류수출협회(FEVS)에 따르면 프랑스의 포도주, 코냑 등 기타주류의 수출액이 2017년에 전년도 대비 8.5%가 증가해 129억 유로(17조2천억원 상당)를 기록했다. 수출량은 선적 물량 기준으로는 6%가량 늘었다.

와인, 포도주를 증류한 코냑 등 주류는 우주항공 분야에 이어 프랑스 제2의 수출 품목이다.

품목별로는 코냑은 10.8% 늘어난 30억 유로, 와인은 9.6% 늘어난 86억7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샴페인도 7.4% 늘어난 28억2천만 유로로 집계됐다.

특히 이는 작년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프랑스산 술의 수입은 주로 중국과 미국에서 크게 늘었다. 프랑스 와인과 코냑 등의 제1 수입국은 미국이며, 중국은 영국에 이어 세 번째 수입국이다.

중국에서는 중산층이 와인의 맛에 눈을 뜨면서 선적량 기준으로 수입이 1년 전보다 무려 24.5% 늘어 12억 유로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FEVS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프랑스 술에 대해 알아가면서 더 많은 술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중국은 고급 포도주 산지인 보르도 지역의 와인과 코냑을 무서운 속도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코냑 수요가 특히 늘면서 프랑스 술 수입액이 1년 전보다 9.5% 증가해 30억 유로 선을 처음 돌파했다.

프랑스산 와인과 기타주류의 제2 수입국인 영국을 상대로 한 수출량 증가 폭은 2.7%에 그쳤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진행되면서 파운드 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올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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