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간편한 한 끼, 밀 키트(Meal Kit)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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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간편한 한 끼, 밀 키트(Meal Kit)가 뜬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2.2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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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밀 키트 배달은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손질된 상태로 레시피와 함께 배송을 해 주는 서비스이다.

코트라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여, 외식을 하는 것보다 건강한 식사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전했다.

건강한 식단과 간편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밀 키트 배달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새로운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과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쇼핑하는 시간, 재료를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되어 특히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에 매력적이다.

현재 밀 키트 배달 업체로는 Blue Apron, Hello Fresh, Home Chef, Sun Basket 등이 있다. 2017년9월 기준 Blue Apron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17% 하락하였으나, 시장의 40.3%를 점유하며 선두를 유지하였다. 그 뒤로 Hello Fresh는 전년 대비 10% 상승한 28.4%, Home Chef 10.5%의 순이었다.

▲ 사진=Blue Apron의 밀 키트.(미국 달라스무역관 제공)

소비자들의 연간 평균 소비금액은 617달러로, 업체에 따라 최소 415불에서 최대 897불의 금액을 밀키트 배달에 지출했다.

보통 밀 키트를 이용하여 식사를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1인당 비용은 10불 내외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과 유제품, 너트(Nut)가 포함되지 않은 식단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비교적 넓다.

Amazon은 미국 내 최대 요리레시피 소개 사이트인 Allrecipes.com과 파트너쉽을 맺고 밀 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의 밀 키트 배달 업체는 정기 배달 방식을 택하였으나, Amazon은 고객이 원할 때마다 주문을 하고 배달 받는 방식이며, 밀 키트는 보통 2인분이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16불에서 20불 사이이다.

Walmart 또한 밀 키트 시장에 진출. 소비자는 밀 키트 외에도 계량컵이나 후라이팬과 같은 조리기구를 쉽게 같이 구매할 수 있다.

2018년 2월, 미국의 최대 육가공 기업인 Tyson Foods는 시카고 소재 스타트업인 Tovala에 투자를 발표했다.

Tovala는 밀 키트와 Wi-fi 연결이 가능한 스팀오븐을 함께 판매한다.

소비자 밀 키트의 바코드를 스팀오븐에 스캔하고, 밀 키트의 내용물을 스팀오븐에 넣으면 정해진 요리법에 맞춰 자동으로 조리가 되므로, 이는 기존의 밀 키트 개념보다 한 단계 진보한 형태이다. 스팀오븐의 가격은 199불에서 399불 사이다.

Blue Apron은 40가지, Hello Fresh는 16가지의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Blue Apron의 홈페이지에는 실제 그 메뉴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리뷰를 남길 수 있어, 다른 소비자들의 좋은 정보원이 되기도 한다.

Doo Food는 한식 전문 밀 키트 배달 업체로 다양한 메뉴를 구비했다.

현지인들이 쉽게 한식을 요리하여 집에서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스, 조미료 등을 취급하는 우리 업체는 미국 시장의 유통 채널 중 하나로 밀 키트 제조업체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밀 키트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하여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한식 조리법을 개발하고, 이에 사용되는 소스, 조미료 등을 납품하는 방법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중남부 지역 최대 식료품 마켓인 HEB는 매장에서 밀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밀 키트 배송 업체와 마찬가지로 미리 계량된 식재료를 판매하는 것으로, 대부분 조리시간은 30분 이내로 빠르고, 쉽게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Doo Food의 홈페이지.(미국 달라스무역관 제공)

우리 기업이 미국 내에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HEB의 예와 같이 매장에서 밀 키트를 판매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제3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젊은 세대, 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한 경험이 있어 한식을 찾는 현지인들이 쉽게 집에서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밀 키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 불고기 소스, 갈비 소스 등은 아시안 마켓뿐만 아니라, 일반 미국 마켓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쉬운 사용법으로 인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아시안 마켓 관계자는 김치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현지인의 수요가 꽤 있으며, 대부분은 조리의 편의성을 위하여 미리 계량되어 판매되는 김치 소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배추와 물, 소스만 있으면, 쉽게 김치를 만들 수 있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한식 메뉴는 비교적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불고기소스, 김치소스와 같이,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인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떡볶이, 삼계탕 등을 처음 요리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코트라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미국 주요 식품 관련 전시회 참가 및 참관을 통해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국 내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활동은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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