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오통, 중국의 남자 펑산샨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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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통, 중국의 남자 펑산샨 될 수 있을까?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8.02.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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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깜짝 우승' 리하오통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리하오통과 펑샨샨은 중국의 남녀 골프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이들은 세계 골프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선수가 해외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상황이 아니다.

▲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 중인 리 하오통

리하오통은 지난 1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었다. 추격하던 로리 맥길로이를 한 타차로 따돌리며 23언더파라는 유러피언투어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후 그의 세계랭킹은 32위까지 올라갔다.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선 리하오통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로리 맥길로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하오통은 2016년 볼보 차이나오픈에 이어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3언더파 265타라는 유러피안투어 최저타수 신기록으로 기존 로리 맥길로이 가지고 있던 22언더파도 갈아 치웠다.

▲ 경기를 마치고 악수 중인 리 하오통과 로리 맥길로이(사진 우측)

또한 리하오통은 2017년 7월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 대회 최저타인 63타를 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2022년에는 중국이 세계 골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펑샨샨 외에 10여명의 중국 여자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도 많은 중국선수들이 활동 중이다. 

리하오통 말고도 PGA 투어에는 중국 선수들이 있다. 두저청과 장신준이 1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저청은 작년 웹닷컴투어(2부 투어) 디지털 엘리오픈에서 우승했다. 장신준도 작년 웹닷컴투어에서 준우승을 두 차례 했다. 

▲ 중국 최초 세계여자골프 롤렉스랭킹 1위에 오른 펑샨샨

중국 여자 골프는 단연 펑샨샨이다. 2017 시즌 막바지에 열린 토토재팬클래식, 블루베이 LPGA 2연패 포함 4개 대회 연속 '톱3'에 오르며 박성현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펑산샨은 1월 29일 바하마 패러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펑샨샨은 2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롤렉스 랭킹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성현, 유소연(이상 한국), 렉시 톰슨(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2-5위로 뒤를 이어 자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펑샨샨과 리하오통 두 선수만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중국에서 한국의 박세리 같은 롤모델이 된다면 조만간 중국 골퍼들도 세계 무대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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