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美 매트리스 시장, 온라인 브랜드와 친환경 제품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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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美 매트리스 시장, 온라인 브랜드와 친환경 제품이 대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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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스트레스와 과로에 일상적으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피로회복과 숙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맞춰 미국 매트리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미국 1인당 가처분 소득의 꾸준한 증가 속에 매트리스에 대한 시장수요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전반적인 부동산 산업과 건설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 또한 매트리스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Ibisworld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매트리스 제조산업은 2017년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약 87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관련 미국 제조 기업 수는 같은 해 기준 342개로 집계되고 있다.

▲ 사진=1인당 가처분 소득 및 매트리스 수요 증가율 추이.(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국제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미국 매트리스 시장 주요 기업인 Serta Simmons Holdings와 고급 매트리스 제조사로도 잘 알려진 Tempur Sealy 등이 Casper와 같은 온라인 기반 매트리스 기업들의 공습에 맞서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활성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소규모 매트리스 기업들이 늘어나며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마진은 축소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다수의 기업들 간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리 기업들은 혁신적인 매트리스 소재나 주변 제품 개발, 부가기능 실현을 위한 부품이나 기술 등을 앞세워 미국 내 매트리스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전략적인 시장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과 멕시코 등 가격 경쟁력을 가진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 미국 수입 시장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매트리스는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7년 전년 대비 28.72% 상승한 179만 달러 대미 수출을 기록했다.

압축된 상태로 작은 상자에 넣어져 판매되는 매트리스가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줄이어 론칭하고 있는 온라인 매트리스 기업들이 이러한 판매 형태를 채택하고 있으며, 가격과 편의성을 내세워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2013년 뉴욕에서 창업한 Casper를 필두로 해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판매만으로 승부를 건 기업들이 시장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보통 커미션을 받는 매장 영업 및 판매직원들의 부담스러운 영업과 까다로운 반품 절차를 불편하게 여긴 젊은 소비층이 '가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라는 통념을 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온라인 매트리스 기업들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와 오프라인 기업들과 합작 등을 통해 시장 내 존재감과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더해가고 있다.

소비자로서 ‘Footprint(탄소 배출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 정도)’를 의식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도 이를 인지하고 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매트리스는 사람 몸에 오랜 시간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어, 기업들은 홈페이지 등에 이러한 정보를 자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기반 매트리스 기업들은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 가격을 낮추고, 빠른 배송과 쉬운 환불 절차 도입 등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췄고 소비자들 또한 구매 편의성에 따라 매트리스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제조공장에서 중간 판매상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효율적인 유통 구조를 갖추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매트리스에 비해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 사진=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기반제품.(미국 시카고무역관 제공)

또한, 온라인 매트리스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및 구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업계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대부분의 온라인 매트리스 기업들은 100일 체험 후 무상 반품, 10년 품질 보증 등을 내세우고 있다.

요즘 미국 고객들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고, 배송 대기나 불친절한 A/S 응대 같은 작은 불편함도 용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심한 고객 관리가 필요하며, 빠른 배송과 A/S가 가능하도록 현지 물류창고와 서비스센터는 기본적으로 운영이 돼야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료 배송, 무상 반품과 같이 획기적이던 내용을 대부분의 매트리스 기업들이 경쟁사에 발맞춰 재빠르게 도입하면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이제 평준화된 상태다. 이에 단일 상품 판매 등 단순한 제품을 내세웠던 기업들이 앞으로 제품 종류를 추가하며 차별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bisworld에 의하면 미국 매트리스 시장은 전반적인 미국 경제와 주택시장 회복세, 가처분소득 증가세 등에 힘입어 구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고, 2022년까지 연평균 1.0% 증가해 91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이 확대되며 그 어느 때보다 쉽고 편하고 빠르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트리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됐고, 특수 부가기능 제품들도 다양하게 소개되며 소비자들의 세부적인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다. 과거 매트리스 산업은 사용주기가 긴 제품의 특성상 급격한 수요 증대 및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산업이었으나, 구매 편의성이 높아지며 예전보다 부담 없이 매트리스를 구매하고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사료된다.

코트라 이지연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미국의 웰빙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의 건강에 이롭고 제품 요소가 친환경적인 자연 성분 제품이 시장성이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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