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美금리인상에 촉각 곤두세운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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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美금리인상에 촉각 곤두세운 국내 증시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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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조정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진 등락을 거듭하며 관망세가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54% 오른 2,451.52에 마쳤다. 코스피는 이번 주 2,400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2,6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의 이슈로 부상하며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그 충격으로 코스피도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2,400선을 회복했지만 이전과 같은 랠리를 펼치지 못한 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30일 장중 930선을 넘었다가 이후 미국 증시 충격 여파로 급락세를 보여 810선 근처까지 곤두박질쳤다가 이후 반등해 이번 주에는 870선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런 국내 증시 조정의 원인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 사진=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조정이 길어지는 모습이다.(연합뉴스 제공)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4차례 전망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찰스 리버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고문에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분간 금리인상 이슈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 달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까지는 영향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엔 3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연준이 밝혀온 대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전개될지, 아니면 조금 더 속도가 붙게 될지에 따라 투자전략이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과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 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3월 FOMC에서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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