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골전도 헤드셋 장착한 스마트 안경 '시선 비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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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골전도 헤드셋 장착한 스마트 안경 '시선 비콘' 선보여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2.2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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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저 종합 전시회 '스포엑스' 참가
▲ 시선 장지문 회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안경에 일반 이어폰이 아닌 골전도 헤드셋을 장착하면 활동성이 좋을뿐 아니라 직접 귀를 막지 않아 레저활동은 물론 운전, 자전거, 보행 등에도 매우 안전합니다. 특히 사용자 관자놀이 부근에 접촉하는 골전도 헤드셋 유닛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 최적의 음질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은 세계에서 저희가 최초입니다."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18'에서 안경에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골전도 헤드셋을 장착한 스마트 안경 '시선 비콘'(SEESUN B:CON)'을 선보인 (주)시선(SEESUN)의 장지문 회장은 시선 부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 제품을 이렇게 소개했다.

대구의 중견 안경 전문 제조업체인 시선은 3년여 동안 약 10억 원을 투자해 시선 비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안경 다리에 칩을 심어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 송수신은 물론 10m 안의 TV 오디오와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다.

특히 골전도로 소리를 듣기 때문에 귀가 열려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 중 이어폰 사용에 따른 위험도를 근원적으로 없앴다. 귓 구멍을 막지 않기 때문에 음악 등을 들으면서 외부 소리도 들을 수 있어 청각 손상을 막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 시선 비콘 제품 이미지

안경에 장착한 골전도 헤드셋, 사고에 취약한 스몸비(Smombie)족은 옛말

사람이 소리를 듣고 인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공기전도(air conduction)와 골전도(bone conduction)가 그것이다.

공기전도는 소리의 진동이 공기를 타고 외이에 도달한 뒤 고막을 진동시켜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에서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뇌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골전도의 경우 이와 조금 다르다. 소리의 진동이 외이나 고막을 거치지 않고 뼈와 근육을 통해 내이에 진동을 전달하는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말하는 중에 들을 때와 녹음기에 녹음해 들을 때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도 자신이 말할 때 들리는 내 목소리는 공기전도와 골전도가 혼합된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골전도 이어폰의 경우 주로 귀 주변 연골에 부착해 사용한다. 덕분에 귀를 막지 않아 주변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공기전도 이어폰과 달리 진동자라는 부품이 추가로 탑재된다.

시선 비콘의 안경다리에 연결된 스피커(진동자) 주파수는 100㎐ 저음역에서 1만2000㎐ 고음역대까지 오디오 이상의 선명한 음질을 구현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전화 통화와 음악 감상은 물론 TV와 기타 오디오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안경은 실리콘, TR90, 울템 등 경량 소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무게도 일반 플라스틱 안경과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또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오래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을 위한 썬그라스도 있고 실내용 제품도 개발, 실내 TV나 모니터에서 나오는 유해한 빛을 차단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제품도 있다.

특히 시선 비콘은 개인별 두상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소리 전달이 잘 되는 부분에 개인차가 있다는 점에 착안, 안경 다리에 부착된 스피커 유닛의 미세한 이동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사용자는 관자놀이 부근에 가장 편하고 알맞은 소리가 나는 곳에 맞춰 앞뒤로 조절해 사용할수 있다.

장지문 회장은 "이번 코엑스에서 열린 스포엑스는 물론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도 우리와 같은 제품을 출시한 기업은 없어 전시 기간 내내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시선 비콘은 IT 기업이 아닌 안경 업체가 개발했기 때문에 자사가 보유한 수천 가지 안경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어 디자인과 착용감 면에서 우월하다"며 "보청기 기능 등 골전도 헤드셋의 활용도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후속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SPOEX 2018 시선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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