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하반기 AI 스피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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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하반기 AI 스피커 출시"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8.02.2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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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품에 대해 "허브일 수도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만한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이 제품의 음질 등 오디오 성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몇 년 전부토 계속 소문이 돌았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을 때 도입하겠다"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고동진 사장과 일문일답.

 -- AI 스피커 출시 계획은
▲ 현재 목표는 올해 하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품질로 소비자가 구매했을 때 참 잘 샀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하지만 스피커를 통해서 모든 게 컨트롤되는 것은 아니다. TV에다 얘기했을 때도, 냉장고에 얘기했을 때도 연결이 돼야 한다. Iot로 연결되는 집단을 집으로 축소했을 때 스피커가 허브라는 부분은 디파인(정의)을 해야 할 것 같다. 허브일 수도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걸로 준비하고 있다.

-- 폴더블폰 출시는
▲ 과거에는 의미 있는 혁신보다 세계 최초, 업계 최초에 상당히 연연했다. 이제는 그게 의미 있는 것 같지 않다. 무엇을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도입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배석한 노태문 부사장의 보충설명) 고객이 정말 즐거워하고 잘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본 개발과 설계를 수년전부터 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썼을 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UX(사용자 경험)나 콘텐츠를 준비하는 단계다. 잘 준비된 시점에서 자신 있게 내놓으려고 한다.

 -- 갤럭시S10부터 브랜드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나.
▲ 일단 갤럭시라는 네이밍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삼성의 창업 이념과 과거 사용한 로고들을 고려할 때 갤럭시는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심볼화하는 노력을 좀 더 해야 한다. S10(의 명칭)을 어떻게 할건지 이미 고민을 시작했고, 아마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

▲ 사진=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9'·'갤럭시 S9+'는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연합뉴스 제공)

-- 노트8 언팩 때 S8 4천800만대, 노트8은 1천100만대가 목표라고 밝혔는데 달성했는지.
▲ S8은 올해 2월 들어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노트8은 목표 1천10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S8과 노트8은 2년 이상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S9은 트레이드인(단말 교체 지원 프로그램)과 고객 맞춤형 및 체험 마케팅을 통해 더 팔 수 있게끔 준비를 많이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S9과 연계된 건강관리(혈압측정) 애플리케이션이 미국에서 나온다.
▲ 국가마다 혈압측정을 하는 규제가 있어 미국 시장에만 들어간다고 보면 옳다. 한국에서도 관련 부처라든가 여러 문제가 풀리면 지원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협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빅스비 사용률은 어떻게 되나. AI·VR·Iot 기업 인수나 투자 계획은.
▲ 현재 월 활동 이용자(monthly active user)가 1천200만명으로 실제 팔린 단말의 40% 정도가 쓰고 있다. 인공지능 등 M&A(인수합병)은 몇 개 진행했지만 이게 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물색하고 있다. 온고잉(진행 중인) 프로세스로 보면 된다.

--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으로 프리미엄폰 생태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이제 없다고 봐야 하나.
▲ 타이젠 OS로 프리미엄폰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 갤럭시 시리즈가 내년이면 10년째다. 소회가 어떤가.
▲ 우리가 안드로이드폰을 할 때 확 바뀐 것처럼 보였지만 2004∼2005년부터 일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었다. 피처폰을 할 때 칩세트 회사의 로열티(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모뎀을 분리하는 노력을 몇 년 했다. AP 위에 모든 소프트웨어를 올려 로열티를 낮게 하고, AP를 공동 개발했다. 그런 과정이 스마트폰 체제로 전환했을 때 큰 도움이 됐다. 우리의 철학은 소비자와 시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는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이 1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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