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中 춘절 특수, 대세 품목과 그 마케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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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中 춘절 특수, 대세 품목과 그 마케팅 전략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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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유통매장들의 춘절 특수를 노린 판촉이 치열해지면서 “녠훠 경제”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녠훠”(年貨)란 구정의 중국어 표현 “녠”(年)과 상품을 의미하는 “훠”(貨)의 합성어로 춘절을 보내는데 필요한 상품을 뜻한다고 전했다.

최근 춘절 판촉은 백화점, 쇼핑몰 등 전통 매장뿐만 아니라 티몰, 징둥 등 온라인 매장, 양마터우(洋碼頭)와 같은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까지 가세하고 있다.

중국의 춘절(春節) 휴무는 전통명절 구정과 최장 연휴가 겹친 최대 소비시즌이다.

▲ 사진=중국 춘절 휴무기간 소매 및 요식업 매출액 추이.(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중국 연휴 중 가장 긴 춘절과 국경절(10월 1일)연휴는 모두 7일(주말 포함)이다.

과거 식품 위주였던 “녠훠”가 품목 다양화, 업그레이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해외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섬긴다(民以食爲天)”는 중국 속담에 걸맞게, “녠훠” 중 가장 중요한 품목은 식품이다.

육류, 계란, 식용유 등 식자재, 백주/담배와 같은 전통품목 이외에도 드링크, 견과/스낵/초콜릿 등 간식, 킹크랩/해삼 등 해산물이 인기 폭발이다.

설빔 입는 문화로 의류, 액세사리, 화장품 등도 대인기다.

온·오프라인 춘절 판촉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스마트 웨어러블, 가전제품도 중국 소비자들이 춘절기간 많이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다.

또한 고향에서 가족모임을 하던 중국의 설맞이 방식이 최근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18년 인기를 끌고 있는 “녠훠”의 성공비결은 정확한 타겟팅이다.

설맞이 소비수요를 겨냥한 “선물세트” 출시로 기존의 선물세트는 과일, 드링크, 담배와 백주 등에 한정되지만 최근에는 견과류, 유기농 계란세트, 해산물 선물세트 등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레드” 계열 상품, 무술년 황금 개띠 해 등 중국 설맞이 문화를 반영한 상품이 대세다.

▲ 사진=디자인에 "레드"와 "황금 개띠 해"를 강조한 글로벌 화장품/패션 브랜드.(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가족형태 변화, 소비수준 향상 등 원인으로 녠훠는 “많이”보다 “맛”, “브랜드” 등 품질지향형으로 바뀌고 있다.

설맞이 방식은 가족여행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문화는 뿌리 깊게 남아있다.

해외직구 사이트 양마터우에서 레드계열 상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량이 급증한 것 또한 이를 입증한다.

현지 브랜드들은 춘절 특수를 위해 새해인사용 선물세트를 대량 출시하고 있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춘절 녠훠 구매시기를 위해 현지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앞다퉈 "녠훠"용 상품을 출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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