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고 '대한독립 만세!'…제주 조천만세운동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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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대한독립 만세!'…제주 조천만세운동 재연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03.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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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제99주년 3·1절인 1일 제주에서 1천여명이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제주시 조천청년회의소는 1919년 3월 21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조천 미밋동산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제26회 조천만세대행진'을 펼쳤다.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과 광복회원, 주민, 학생 등 1천여명은 이날 오전 8시 신촌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만세동산 방향으로 약 2㎞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만세동산에 도착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어 제주도 등 주관으로 오전 10시 만세동산 옆 조천체육관에서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당시 미밋동산에 모인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지역의 서당 생도와 주민 등 700여 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서 '독립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운동이다. 당시 나흘간 계속된 시위로 29명이 기소됐다.

▲ 사진1일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 제26회 조천만세대행진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도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조천 만세동산 성역화 사업을 벌여 추모탑과 육각정만 있던 이곳에 제주항일기념관, 독립유공자 묘역, 기념광장 등을 조성했다.

제주에 평화의 소녀상을 조성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 대학생·청년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도 삼일절을 맞아 이날 오후 평화행진을 진행한다.

도청에서 출발한 이들은 제주시 노형동 일본 영사관 앞을 지나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방일리공원까지 행진한다.

도청 앞에서는 출발 퍼포먼스를 하고,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옛 바오젠) 거리에서는 노래 '꽃다지'와 '주문' 등에 맞춰 플래시몹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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