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농산물값 '껑충'…전체물가는 5개월째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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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농산물값 '껑충'…전체물가는 5개월째 1%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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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올해 이례적이었던 한파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확대됐지만 대부분 최저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외식 외 부문에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가는 5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9월까지 2% 내외에서 맴돌던 소비자물가는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까지 1%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겨울 한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 전체물가를 0.34%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5%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4.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서비스 물가는 1.7% 올라 전체물가를 0.9%p 견인했다.

이중 개인서비스 물가는 2.4%로 전달(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0.78%p 견인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부문은 변동이 없었고 공동주택 관리비, 학원비 등 외식 외 부문 물가가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연합뉴스 제공)

지출목적별 기준으로 음식 및 숙박 물가 상승률은 2.8%로 2012년 1월(4.1%) 이후 가장 높았지만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 폭은 통상 1∼2월에 나타나는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4% 상승하면서 전달(0.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중 식품 물가는 1.9%, 식품 이외에서는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4.3%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달 13.1% 하락했던 신선채소는 지난달 3.5% 상승 반전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2% 상승하면서 전달(1.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윤성 과장은 "물가는 특정 수치를 기준으로 높다 낮다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2월은 1월 한파 영향으로 농수산물이 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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