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소니의 강아지형 로봇 aibo, 단순한 애완로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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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소니의 강아지형 로봇 aibo, 단순한 애완로봇이 아니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3.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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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소니는 2018년 1월 11일에 강아지형 로봇 'aibo'를 발매, 2017년 11월 이후 이뤄진 네차례의 선행예약이 매번 순식간에 끝나버린 상황으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코트라 장보은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2aibo는 탑재 센서와 클라우드, 액추에이터 등을 사용해 '인식'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사람 옆에 다가가며, 짖거나 손을 내미는 등의 재주를 부린다.

전원을 켜면 다양한 동작을 알아서 실행하며, 너무 많이 움직여 내장된 2차 전지의 전력이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충전 구역으로 가서 충전을 시작하기 때문에, 전원을 켜둔 채로 "조금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바로 놀 수 있다.

정보를 축적하여 2개의 AI시스템(본체 내장과 클라우드)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목소리가 평소보다 많이 크거나, 내용이 난폭할 경우 화가 났다고 판단하며, 돌봐주는 사람은 카메라로 얼굴을 기억해 순위를 매겨, 순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놀아주지 않으면 보채기도 한다.

▲ 사진=aibo의 행동 예.(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aibo는 주변에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들의 교류를 보다 더 활발해지게 만든다.

aibo에 내장된 사진촬영 기능은 이용자가 음성으로 지시를 내려 촬영하는 경우와 aibo가 자동적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진 촬영 시 본체에서 울리는 신호음에 따라 aibo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게 된다.

교류가 활발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aibo 행동의 인과관계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눈동자의 디스플레이로 어느 정도 aibo의 상태와 행동 이유를 파악할 수 있으나, 정확한 인과관계를 안내하는 음성과 문자표시를 통한 명확한 대답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향후에는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멀리 떨어진 주인들 간의 교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aibo의 뇌는 여러 개의 파라미터가 존재하여, 그 상태와 값에 따라 행동이 변화한다.

aibo는 이용자로부터 얻은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한다는 점에서 '카메라 탑재 AI스피커'와 비슷한 측면을 보유한다.

눈과 귀가 달려있기 때문에 aibo와 접촉하지 않고 있는 타이밍과 장소, 상황도 센서로 취득한다.

소니는 교육과 케어, 퍼스널 어시스턴트 등의 용도로 BtoB도 포함한 활용을 예상하고 있으며, 타사와의 협업도 고려 중에 있어, IoT단말의 측면 또한 가지고 있다.

aibo 이전 모델 발매 전년도인 98년에 최고이익을 냈던 소니는 그 후 성장에 정체를 보인 바, 당시 경영진들은 연구개발에 메스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후 TV사업 축소 등 구조개혁을 통해 흑자로 전환, 새로운 핵심분야 육성으로 AI×로보틱스에 대한 도전인 신형 aibo를 내놓은 상황으로, 소니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익모델과 상품력 모두가 필수불가결, aibo는 그 첫 번째 관문이다.

▲ 사진aibo 두뇌의 파라미터.(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소니가 신형에 기대하는 것은 구입 후의 움직임과 기능 등 다양한 앱이 추가될 '플랫폼' 비즈니스이다.

aibo는 현 시대에 적합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측면을 보유하고 있다.

aibo의 진화를 위해서는 플랫폼적인 부분에서 타사와의 협업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한 바, 일본 진출을 꾀하는 국내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코트라 장보은 일본 도쿄무역관은 "보급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 소니가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보급에 성공하여 BtoC AI로봇의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한국기업은 동향을 주목하여 진출 여부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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