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미국 통상 위협 우려" 기준금리 1.25%로 동결
상태바
캐나다 경제, "미국 통상 위협 우려" 기준금리 1.25%로 동결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8.03.08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7일(현지시간) 미국 통상 위협의 경제 악영향을 우려,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보호주의의 고조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경제계는 올해에도 세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을 통해 "통상정책 환경이 세계 및 캐나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중요하고 점증하는 원인"이라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또 지난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연환산 1.6%를 기록,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성장 부진을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통계청은 이날 월간 무역수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무역적자가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6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히고 이 기간 수출이 5% 선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통상 압력과 함께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연쇄적인 금리 인상과 대출 조건 강화로 올해 들어 주택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상에 민감한 경제 상황을 계속 점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악재가 잇달아 나오면서 이날 캐나다 달러화 가치는 1캐나다달러 당 미화 0.77달러 선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한 분석가는 미국의 요구로 시작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미 통상 전망이 계속 불투명해지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