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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나금융투자 증자 '지지부진'한 이유는?
정상진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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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8: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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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지난해 말 업무보고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증자 필요성을 보고했고 김 회장도 이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회장은 증자에 회의적이었으나 IB 와 WM(자산관리)과의 연계를 위해 자기자본 확대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뀐 것.

하나금투는 자기자본 경쟁에서 은행 계열 경쟁 증권사인 KB 증권과 신한금융투자와의 격차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벌어진 상태이고 최근 키움증권이 3500 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1조 8000억원대로 늘어나 하나금융투자는 자기 자본 2조원 안팎 중형 증권사 선두 자리마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 사진=명동 하나금융그룹 모습.(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현재까지 지주 차원에서 증자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김 회장이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으로 당국과 각을 세웠고 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 등 지주 현안이 산적해 있어 증자는 후순위로 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3월 말 하나금융지주와 KEB 하나은행의 건전성·지배구조 점검에 나설 계획인데, 금투업계에선 현 정부 금융당국에 김회장이 미운털이 박혀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대규모 증자에 나섰다가 주요 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증자 논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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