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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나銀 채용비리 발본색원"…무기한 특별검사 돌입
박영심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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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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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13일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날 최성일 부원장보(전략감독담당)를 단장으로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보냈다. 최 단장은 "공정한 검사를 위해 특검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특검단에는 약 20명이 참여했다.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로선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검사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금감원은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검사를 공언했다.

특검단은 검사총괄, 내부통제, IT(정보기술)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IT 인력이 포함된 것은 인사 담당자들의 PC뿐 아니라 주전산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버 등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2015∼2017년 채용비리 의혹 검사 때는 자료가 없다더니 2013년 자료가 불쑥 튀어나왔다"며 "자료를 어디엔가 숨겨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검사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했던 2013년의 채용을 대상으로 삼았다.

   
▲ 사진=2014년 3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맡았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연합뉴스 제공)

최 원장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할 사실은 없다"면서도 전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증거가 발견되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미 검찰은 하나은행의 2016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이번 검사는 전례 없이 고강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이어진 2013년 상황은 하나금융·하나은행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 "알려진 제보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경영진들도 제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이 확인되도록 하겠다.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발언,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금감원의 특검을 받게 된 하나금융·하나은행은 극도로 긴장된 모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입장을 묻는 말에 "무슨 입장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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