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윤종규 전 KB부사장으로 내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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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회장 윤종규 전 KB부사장으로 내정되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4.10.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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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장 이어 각 계열사 대표 모두 교체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회장추진위원회와의 심층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국민은행과 각 계열사에 조만간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가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후속 인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이건호 전 행장의 사임 이후 박지후 부행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후임 국민은행장 후보로 외부인사보다는 현 국민은행 부행장들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2010년 7월 취임한 민병덕 전 은행장이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취임한 이건호 전 행장은 직전에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현 국민은행 부행장은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지우 부행장(영업본부)을 비롯해 홍완기(신탁본부)·백인기(고객만족본부)·이홍(기업금융본부)·오현철(여신본부)·민영현(HR본부)·박정림(리스크관리본부)씨 등이다.

현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KB지주 부사장도 유력 행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국민은행 재무관리본부장과 지역본부장을 지낸 김진홍 KB생명보험 대표이사도 은행 내부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과 윤 부사장은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박 부행장은 최근 주 전산기 교체 갈등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점, 윤 부사장 역시 KB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윤 내정자가 행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향후 KB 이사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K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22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행장 겸임 여부는 윤 후보와 이사회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새 행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하면 윤 내정자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국민은행장 외에도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지난 8월말 임기가 만료됐던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등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은 KB 사태로 임영록 당시 회장이 중징계 대상에 오르는 등 리더십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대부분 유임됐다. 

현재 KB인베스트먼트(사장 남인), KB데이타시스템(사장 박중원)이 연말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KB저축은행(사장 차순관), KB국민카드(사장 김덕수)의 대표이사가 각각 내년 1월과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유임된 KB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앞두고 있지만 윤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인사 이외에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임원 보직도 대거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KB지주는 물론 은행의 현직 임원들 상당수를 임 전 회장이 직접 기용했기 때문에 신임 회장이 새 진용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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