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재무장관 "인플레 없이 3%대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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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재무장관 "인플레 없이 3%대 성장 가능"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8.03.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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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중남미 회의서 주장…"연금개혁 성공이 관건"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브라질이 연금 개혁 등에 성공하면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중남미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작업이 이뤄지면 브라질 경제의 잠재적 성장률은 3%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쿠의 칸지두 브라셰르 행장은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 회복은 연금개혁에 달렸다"면서 "내년에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연금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성장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성장률은 2∼3%로 전망되고 있으나 개혁을 통한 재정균형이 수반돼야 한다는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특별보고서를 통해 공공부채 축소를 위해 연금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개혁이 이뤄지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현재 74% 수준에서 2024년 90%에 근접했다가 서서히 하락할 수 있지만, 좌절될 경우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30년에 10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95%였다. 2016년(6.29%)과 비교하면 3.34%포인트 낮고,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0.29%, 2월 0.32%를 기록했다.

2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4%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치를 밑돌았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