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시밀러 시장 첫 진입...셀트리온-삼성만큼 파급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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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바이오시밀러 시장 첫 진입...셀트리온-삼성만큼 파급력 있을까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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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셉트' 국내 허가 받아...편리성 등 내세워 점유율 높여갈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LG화학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첫 진입을 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는 뒤늦은 진입이지만 향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관심을 모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자체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인 '유셉트'(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유셉트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국내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에 쓰도록 허가를 받았다.

LG화학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신뢰성 확보, 주사 편의성 개선 등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약 30개 종합병원에서 1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환자가 직접 자가 주사하는 제품 특성상 손이 불편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오토인젝터(autoinjector) 형태로 주사기를 만들었다. 오토인젝터는 일종의 '펜' 모양의 주사기다.

 국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유셉트가 첫 오토인젝터 형태라고 LG화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욱 가는 주삿바늘을 적용해 주사 시 통증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유럽 제품명 베네팔리) 하나인데, 후발주자인 LG화학의 유셉트가 얼마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안전성 결과 확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건강보험 적용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에 유셉트를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판매는 LG화학이 직접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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