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상위 10%가 소득세 60% 부담…"많이 벌수록 많이 낸다"
상태바
영국 경제, 상위 10%가 소득세 60% 부담…"많이 벌수록 많이 낸다"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8.03.21 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 상위 1% 기준은 17만파운드…4만4천파운드 벌어야 상위 15%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영국 고소득층의 세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세의 60%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영국 국세청(HM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소득층의 세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9∼2010년 소득 상위 10%는 전체 소득세의 54.9%를 차지했지만, 2017∼2018년 59.2%까지 늘어났다.

반면 소득 하위 50%가 소득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1.2%에서 9.7%로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세전 소득에서 상위 10%의 비중은 35.8%에서 33.5%로 감소했지만 하위 50%는 22.9%에서 25.3%로 증가했다.

즉 고소득층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지만 세금은 더 많이 내고,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늘어나도 세금 부담은 줄어든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낮은 세금'을 추구하는 정당이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보수당 정권 하에서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영국에서 1970년대 후반 상위 1%는 전체 소득세의 11%를 담당했지만 이제는 무려 27.7%를 내고 있다.

최근 고소득층의 세부담 증가는 인적공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적공제가 변경되면서 저소득층의 세부담은 줄었지만 연간 12만3천 파운드(한화 약 1억8천4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은 인적 공제를 전혀 받지 못한다.

한편 영국에서 상위 1%의 고소득층은 연간 17만 파운드를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5%의 기준은 4만4천400파운드(약 6천600만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