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서 에볼라 바이러스 첫 감염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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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에볼라 바이러스 첫 감염자 발생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4.10.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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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에서 활동한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접촉자 3명중 1명 입원
▲ 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의심증상을 보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뷰병원 간호사들이 지난 8일 에볼라 방역복을 입고 격리병실에서 환자를 다루는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펜서는 이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벨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격리 조치됐다.

또 스펜서와 가까이 접촉한 3명 가운데 1명이 입원했다고 뉴욕 보건당국은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 양성반응 결과를 재확인하기 위해 추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펜서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일원으로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기니에서 활동한 응급의학전문의로, 지난 12일 근무를 마치고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거쳐 17일 뉴욕 JFK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은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지난 11일부터 JFK 공항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사태가 심각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입국한 승객을 상대로 체온을 재는 입국 검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을 거쳐 입국한 스펜서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검역 조치가 뚫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스펜서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극소수"라고 설명했지만, 스펜서는 입원 전날 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볼링장에 갔으며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 보건당국은 스펜서가 귀국한 뒤 그와 가까이 접촉한 친구 3명을 추적해 격리하고 이 중 1명은 입원시켰다. 또 택시 기사는 위험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텍사스에서 첫 에볼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확인됐으며 간호사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번 스펜서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 에볼라 확진 환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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